전국의 부동산경기가 급격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수도권 시장의 급속한 냉각이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대구의 경우 이보다 18개월 가까이 먼저 하락기를 맞았다. 다른 지역보다 1~2년 먼저 움직이는 대구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13년 전에도 먼저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빠른 주택 공급과 부족한 주택 소화율에 있다.
대구의 부동산 시장을 보고 '물량 앞에 장사 없다'고 하지만 그 물량을 조절한 이들은 다름 아닌 대구지역 지자체다. 대구 시청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용적률 한계치가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편이고 정비사업을 진행할 때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대구의 높은 주택 공급률을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주택을 대구 자체에서 소화하지 못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접점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다른 지역보다 먼저 움직이는 대구의 부동산 시장을 알아봤다.
▶조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 조성준입니다. 오늘은 부동산 시장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부동산 침체에 대해서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어딜 또 분석한다는 거냐고 생각하실텐데요. 혹시 여러분은 한국의 대도시 중 다른 곳보다 먼저 오르고 또 먼저 빠지는 곳이 있다는 것 아실까요? 짐작가는 도시가 한 곳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확실한 힌트를 드리자면 필요한 주택보다 더 많은 집이 공급되는 지역, 그래서 미분양된 주택들로 조금은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 같은 지역. 그래서 정부가 규제를 다 풀어주고 미분양 주택 관리까지 하고 있는 지역, 이제는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서 함께 더 하락하고 있는 곳! 오늘 부릿지는 6대 광역시 중 대구광역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의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0.8에서 12월 100.7로 떨어진 이후 올해 8월 97.4 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국 지수는 올해 2월까지 상승했다가 보합을 유지 후 최근에서야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서울은 지난 6월, 수도권은 4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것을 보면 대구의 집값 하락은 확실히 다른 지역보다 빨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는 왜 먼저 떨어지는 것일까요. 부릿지는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은 수요 대비 많은 공급입니다. '물량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는데요. 대구는 지금도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심지 상업지구도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고 구축 아파트 혹은 노후 주택이 즐비한 지역에는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도심 재개발·재건축시 모든 규제를 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구를 이끄는 시장도 민간 재정비 사업 추진에 대해 긍정적이고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죠.
실제 시청 관계자는 "정비사업 진행 시 주민들이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했는데요. 큰 법의 테두리에서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닌 이상 대구시가 별도로 규제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데요. 실제 정비사업 진행이 다른 지역보다 쉽다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나 왜 대구가 1~2년 씩 빨리 움직이는가에 대한 설명은 조금 부족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돈은 많은데, 벌이는 없는 지역의 특성을 꼽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편집 김아연 PD
디자인 신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