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9주째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에서도 12억원 폭락한 거래가 나왔다. 다만 낙폭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축소됐다.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영향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26% 하락했다. 39주째 하락 기록이다. 다만 낙폭은 전주(-0.28%) 대비 축소돼 2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며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 단지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금천구(-0.54%), 강서구(-0.44%), 관악구(-0.39%) 등 강남 지역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강북 지역에서는 강북구(-0.38%), 광진구(-0.38%), 도봉구(-0.3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에서는 신고가 대비 12억원 하락한 거래가 나왔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 전용 131㎡이 지난 17일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6월 기록한 신고가 47억6500만원 대비 12억15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이 면적이 2021년 3월 36억5000만원에 팔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집값이 2년 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 전용 71㎡은 전고가 대비 6억5300만원 하락한 14억9700만원에 팔렸다. 15억원에 거래되던 2020년 초로 돌아간 셈이다. 2020년 초 가격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도 최근 14억2500만원에 실거래 돼 전고가 대비 5억9500만원 하락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38% 하락하면서 전주(-0.43%)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수도권(-0.49%→-0.44%), 지방(-0.36%→-0.32%)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0.63% 하락해 지난주(-0.7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99%→-0.85%), 서울(-0.91%→-0.81%), 지방(-0.49%→-0.43%) 모두 하락폭이 둔화됐다.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공급 증가와 역전세 우려로 인한 수요 감소로 여전히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 중인 가운데 하락폭이 큰 급매물들이 일부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