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가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상임위에서 건설업계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4일 정치계에 따르면 국회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각 상임위별로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국토위는 오는 25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주 각 의원실에 증인 및 참고인 신청 명단을 제출 받았다. 환노위는 향후 전체회의에서 증인 채택안을 공식 논의할 방침이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국감에서는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적용과 실효성 확보를 위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건설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커졌고 국회는 이에 대한 책임 주체를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유력한 증인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경기 안성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 붕괴 사고로 인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우정 대표는 증인 채택 우선순위에 꼽히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사장 역시 국감 출석이 유력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질타했을 정도로 정치적, 사회적 파장이 컸다. 잇단 사고가 발생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도 출석 대상으로 거론된다.
GS건설의 허윤홍 대표,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도 국회 출석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건설사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직후 각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특히 환노위는 증인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을 확정짓지 않은 만큼 더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막판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환노위 관계자는 "단순히 건설사 CEO만 불러서는 안 되고 현장소장, 안전관리 책임자 등 실무급 간부들도 광범위하게 소환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범위를 조율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