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사업비 2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2구역 수주를 기반으로 3구역과 4구역 수주를 노리며 강남권 부촌을 상징하는 '압구정 현대' 브랜드의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총회에서 참석조합원 1431명 중 1286명의 찬성표를 받아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를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1150만원으로 총 2조7488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단독입찰에도 조합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시해 표심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후 최장 4년 유예하는 금융조건을 제안했다. 한강변 입지를 반영한 '조합원 100% 한강조망' 청사진 방침도 내놨다.
또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로봇친화형 아파트'를 제안하고 설계단계부터 로봇운용을 고려해 동선과 시스템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클럽 압구정'으로 명명된 커뮤니티시설도 제공한다.
이는 압구정2구역에 이어 3·4구역 시공권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압구정지구 6개 구역 중 현대아파트가 포함된 곳은 △2구역(신현대9·11·12차) △3구역(현대1~7차, 현대10·13·14차, 대림빌라트) △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이다. 정비사업 추진 초창기부터 현대건설은 현대아파트 지역을 수주해 강남권 부촌을 상징하는 '압구정 현대' 브랜드의 정통성을 이어가겠다고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