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전후 '한강벨트' 막바지 수요 몰렸다…숨고르기 들어가

홍재영 기자
2025.10.26 09:25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갭투자 수요를 차단하고자 해당 지역들은 지난 2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2년 실거주 의무 및 담보인정비율(LTV) 40% 규제가 적용된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10.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로 서울 한강벨트 인근에 막판 아파트 매수세가 몰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후 규제가 시작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26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조사기준 10월20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전주(조사기준 10월 13일) 대비 0.66% 올라 38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68%)까지 7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이번주 들어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광진구(1.85%), 성동구(1.65%), 동작구(1.58%), 마포구(1.45%), 강동구(1.1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강벨트 권역 및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주 대비 오름폭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직전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부터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성동구 역시 토허구역으로 묶이기 전인 10월19일까지 전세를 낀 갭투자 물건을 찾는 막바지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후 매수 문의가 줄고 거래가 잠잠해지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8% 오르면서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성남시 수정구(1.52%), 성남시 분당구(1.41%), 하남시(0.88%), 광명시(0.80%)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성남시 수정구와 분당구는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토허제) 시행일인 10월20일 이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매수 수요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후에는 매물이 줄고 거래도 한산해지면서 매수·매도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5%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높아지면서 8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1%)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울산(0.06%)은 32주 연속 상승했고, 부산(0.03%)은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 상승으로 돌아선 뒤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구(0.01%)도 이번주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인천(0.00%)은 4주 연속 하락을 이어가다 소폭 반등하면서 보합 전환했다. 대전(-0.03%), 광주(-0.02%)는 하락했다.

기타 지방(0.01%)은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전남(0.06%), 전북(0.02%), 강원(0.01%), 충북(0.01%)은 상승하고, 경북(0.00%), 경남(0.00%)은 보합이다. 충남(-0.03%)만 하락했다.

서울(0.11%) 아파트 전세가격은 36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송파구(0.26%), 용산구(0.21%), 서대문구(0.18%), 광진구(0.17%), 종로구(0.17%) 등이 상승했다. 금천구(0.00%)만 보합으로 서울 나머지 자치구는 모두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전세를 낀 매물을 매수할 경우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해서 신규 전세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기존 세입자의 계약 연장 등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송파구의 경우 가락·오금동 일대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가격이 오르는 중이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오르면서 38주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성남시 수정구(1.10%), 하남시(0.67%), 군포시(0.37%), 수원시 장안구(0.27%), 광주시(0.25%) 등이 상승했다. 하남시는 인접한 서울 송파구 전세가격 상승 및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세 수요 유입이 꾸준한 반면 대단지에도 전세 물량이 귀해 위례신도시·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5.3을 기록해 전주(95.5)보다 10.2포인트(p) 내렸다. 8월 마지막 주부터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다가 8주 만에 다시 감소했다. 서울 권역별로 강북 14개구는 85.0, 강남 11개구는 85.7으로 각각 3.2p, 16.3p 하락했다. 강남권은 전주(102.0)에 기준점 100을 넘으면서 매수세가 매도 수요를 소폭 앞질렀으나 한 주만에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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