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 매수심리 큰 폭 하락…비수도권도 여파

홍재영 기자
2025.11.07 09:0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2025.1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고강도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에 11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분양시장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10월20일~29일)한 결과, 1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9.4포인트(p) 하락한 72.1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6.9p(100.2→73.3) 하락 전망됐으며, 비수도권은 17.7p(89.6→71.9) 하락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11.1→84.8, 26.3p↓), 경기(97.1→69.7, 27.4p↓), 인천(92.3→65.2, 27.1p↓) 모두 큰 폭으로 하락 전망됐다. 이는 지난 달 발표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서울 및 경기 일부지역 내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금융규제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등 주택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규제를 시행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주산연은 "이러한 초강력 규제에 더해 보유세 등 세제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매수세가 감소하고 시장이 단기적으로 위축되는 등, 당분간 분양시장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 35.7p(107.1→71.4), 강원 34.4p(90.0→55.6), 충북 33.3p(88.9→55.6), 전남 27.8p(77.8→50.0), 전북 24.2p(90.9→66.7), 제주 23.2p(87.5→64.3), 충남 17.3p(92.3→75.0), 세종 16.7p(100.0→83.3), 경남 13.2p(84.6→71.4), 광주 11.0p(82.4→71.4), 부산 10.5p(90.5→80.0), 대전 7.7p(100.0→92.3), 대구는 1.1p(87.5→86.4) 하락 전망됐으며, 경북은 8.3p (75.0→83.3) 상승 전망됐다.

규제의 직접 영향권인 수도권에 비해 하락폭은 작지만, 수도권의 강력한 규제 여파와 똘똘한 한 채 현상 가속화로 다주택자의 비수도권 주택 매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돼 비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전망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주산연은 이번 대책의 LTV(담보인정비율) 강화 등으로 단기적으로 아파트 구매수요가 위축될 수 있으나, 서울 강남 3구 등 핵심지역은 매매가격 대비 대출규제의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지난 6·27 부동산대책 이후와 마찬가지로 2~3개월 뒤 상승세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출규제로 인한 분양시장 위축이 신규 분양 물량 감소와 기존 주택의 매물 잠김 현상을 초래,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월세 가격 상승을 자극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대비 1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6.2p 하락)와 분양물량 전망지수(9.7p 하락)가 모두 하락하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9p 상승, 주택 공급전망이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2p 하락한 100.0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함께 신규 주택 건설물량 감소로 건설 자재 및 인력 수요가 줄어들어 공사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으로 풀이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7p 하락한 79.7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10·15 대책 시행 이후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이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이에 따라 사업자들의 신규 공급 계획이 보수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8.9p 상승한 98.5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이어져 온 분양가 상승세와 대출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청약 대신 관망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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