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의 모수 '와인 바꿔치기' 애매한 사과?…불쾌한 경험담 속출

안성재의 모수 '와인 바꿔치기' 애매한 사과?…불쾌한 경험담 속출

윤혜주 기자
2026.04.24 05: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모수 서울'이 와인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제대로 된 상황 설명도 없다"는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와인 바꿔치기' 논란에 대한 모수 서울의 사과문에는 "제대로 된 상황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이 담긴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모수 서울은 전날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사안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지난 19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고객님께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다.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안 발생 이후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나, 저희 식당에 보내주신 기대에 비추어 볼 때 그 과정 또한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저희 팀 모수 전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보여주기식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고객님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 나가겠다"고 했다. 관련 서비스 점검 및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사기친 게 맞냐.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데 제대로 설명이 없다. 와인 사진 안 찍었으면 모르고 넘어갈텐데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속은 거냐", "사과문이 너무 공허하다", "(사과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처가 너무 아쉽다. 당시 사과와 해결이 확실하게 이뤄졌었더라면 애초에 이렇게 시끄러워질 일이 없었을텐데 사과문마저도 논점은 회피하며 여전히 무엇이 잘못됐는지 판단도 못하고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식으로 넘기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사과문에서 가장 중요한 향후 계획이 안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 당사자는 어떻게 되는건가", "피해자에게 어떻게 배상하겠다는 건가", "그 소믈리에는 어떻게 됐나. 모수 방문을 고대하고 있던 사람으로서 걱정이 된다", "본질을 흐리는 보여주기식 사과 대신 고객을 기만한 이번 사태에 대해 업장 차원에서 어떤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인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사과문에서)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했다'라는 건 '고객님이 오해해서 그랬다'로 들리는데, 안내한 와인이 아닌 걸 인지했는데도 그냥 따라준 잘못이 왜 설명을 제대로 안해준 사소한 실수로 탈바꿈 한거냐", "사과를 너그러이 받아주셨는데 왜 인터넷에 글 썼냐는 것처럼 읽힌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밖에 모수에서 겪었던 불쾌한 경험담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모수 서비스의 가장 의아한 부분은 즉석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말했는데도 사과가 없었고, 해결을 해줄지 말지를 고객에게 물어봤다는 점이다. 이 사과문에는 가장 중요한 발생의 원인이 없어 보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문제를 언제부터 인지하고 있었나? 고의였나, 실수였나?"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지난해 7월 아내 출산 기념으로 장모님 포함 4인 방문 후 2인만 페어링 와인 주문했는데 중간에 돔페리뇽을 빼고 주셨다. 사실 와인을 잘 몰라서 페어링 와인 중 아는 게 그것 뿐이라 돔페리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나오더라"며 "다음 와인이 왔을 때 '(돔페리뇽) 안 주셨다'고 하니 당황하다가 그 다음에 줬다. 장모님 앞에서 싫은 소리 하기 그래서 웃어 넘기고 캐치테이블에도 5점 줬는데 자주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했다.

사진=모수 서울 인스타그램
사진=모수 서울 인스타그램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수에서 빈티지 바꿔치기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모수 서울에 방문했다는 작성자는 메인 메뉴 중 하나인 한우 요리와 함께 서빙되는 '페어링 와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당초 80만원 상당 2000년 빈티지 와인이 한우 요리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었지만 담당 소믈리에가 10만원 더 저렴한 2005년 빈티지 와인으로 잘못 서빙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믈리에가 2005년산 제품을 제공하고도 2000년산 제품을 서빙한 척했다는 게 작성자의 주장이다.

작성자는 "2005년 빈티지 와인을 서빙 받은 뒤 병 사진을 찍으려 하니 소믈리에가 '잠시만요'하고 직원 공간에 다녀오더라. 그리곤 2000년 빈티지 병을 테이블에 올려놨다"고 했다. 이에 작성자는 소믈리에에게 상황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자 소믈리에가 "2000년산 병이 1층에 있었다"면서 "해당 제품도 맛보게 해드리겠다"고 선심 쓰듯 말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병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와 놓아준 것을 보면 이미 서빙 시점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미쉐린 투스타 레스토랑에서 그것도 소믈리에가 할 만한 실수가 맞는지 의문이다. 외려 '맛보게 해 드릴게요'라니"라며 "당일 사과도 전혀 없었다. 대처와 응대가 무척 아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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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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