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약발 끝?… 서울 아파트 다시 '꿈틀'

김효정 기자
2025.11.21 04:18

토허제 한달만에 상승폭 확대, 11월 셋째주 매매가 0.2% ↑
분당·수지 등 경기 12곳 강세… 비규제 화성 동탄 신고가 속출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그래픽=임종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지난달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구역)이 시행된 지 한 달 만이다. 서울과 더불어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 등 경기지역 12곳도 토허구역으로 묶인 가운데 화성시 동탄에서는 하루 만에 2억원 가까운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상승하며 전주(0.17%) 대비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지난달 20일 0.50% 오르며 한국부동산원이 주간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연속으로 상승폭이 둔화한 지 4주(10월20일 0.50%→27일 0.23%→11월3일 0.19%→10일 0.17%→17일 0.20%) 만이다.

자치구별 상승폭도 확대됐다. 송파구가 잠실·방이동 선호단지 위주로 0.53%를 기록, 전주(0.47%)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성동구(0.37%→0.43%) △용산구(0.31%→0.38%) △양천구(0.27%→0.34%) 등 한강벨트 지역과 학군지 등이 전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노원구(0.01%→0.06%) △도봉구(0.03%→0.05%) △강북구(0.01%→0.02%) 등 외곽지역도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도 0.13%로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지역(0.11%)은 토허구역 지정에도 △성남시 분당구(0.47%) △용인시 수지구(0.42%) △의왕시(0.38%)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비규제지역인 화성시(0.25%→0.36%)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동탄신도시가 있음에도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탓이다. 화성시는 지난달 대책 시행 이후 평균 매매가가 1.7% 상승하며 41건의 신고가가 나왔다.

단지 내 거래금액도 시시각각 바뀐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4일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바로 다음날인 15일엔 동일면적이 13억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 11일 13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2021년 10월(13억3000만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방(0.01%→0.02%)은 △5대 광역시(0.01%→0.02%) △세종(0.02%→0.06%) △8개 도(0.01%→0.02%)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0.7%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8%)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0.15% △수도권 0.12% △지방 0.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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