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RBM 기술력 입증… '아파트 43층 높이' 산 수직으로 관통

김지영 기자
2026.02.05 04:11

부산항 배후단지 조성 '본궤도'

사진 제공=DL이앤씨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 배후단지' 조성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DL이앤씨는 부산 욕망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터널 굴착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착공 이후 7개월 만의 성과로 최첨단 굴착장비인 'RBM'(Raise Boring Machine)을 활용한 고난도 공사라는 점에서 한층 주목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욕망산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석재를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매립에 활용하는 대규모 항만 인프라 공사다. 아파트 43층 높이에 달하는 산봉우리를 굴착해 만들어지는 깊이 120m의 수직터널은 석재를 이동하는 통로로 활용된다.

2006년 부산항 신항 개항 이후 단일공사 기준 최대규모로 준공목표는 2034년이다. 지하 100m 이상 대심도 수직터널 굴착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되는 난공사로 꼽힌다.

RBM은 다수의 칼날이 부착된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관통하는 대형 굴착장비로 이번 공사는 먼저 지하 120m 깊이에 지름 0.3m의 구멍을 뚫은 뒤 RBM을 투입해 아래에서 위로 굴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DL이앤씨는 기존 상부굴착 방식과 달리 석재를 지하로 바로 배출할 수 있는 만큼 후공정을 생략할 수 있고 추락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며 공사기간도 기존 대비 약 30%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RBM 시공실적을 보유한 유일한 건설사다. 2011년 준공한 예천양수발전소 공사에도 해당 공법을 적용해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현재 수직터널 관련 신기술을 추가로 개발, 특허출원과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영동양수발전소에 적용해 기술우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다수의 수직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로 시공의 기계화와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RBM 공법을 통해 양수발전 분야에서도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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