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삼성화재, 'K-자율주행' 참여기업 선정…'차량·데이터·보험' 연계

이정혁 기자
2026.03.09 1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CEO 로라 메이저가 현대차그룹 공식 팟캐스트 채널 '현대진행형'에 출연, 모셔널의 자율주행기술 비전을 공유하며 올해 말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준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가스 거리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2025.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국토교통부가 현대차, 삼성화재 등 민간 기업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광주광역시 전역을 국내 첫 도시 단위 자율차 실증 공간으로 지정한 데 이어 주요 대기업 동참까지 이끌어내면서 자율주행 AI(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현대차와 삼성화재 등을 필두로 'K-자율주행 협력모델'에 참여 기업 11개(완성차 1개사, 보험 5개사, 운송플랫폼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차량 공급과 전용 보험, 서비스 운영 등을 빠르게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업체가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차량, 데이터, 보험,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그간 통합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개별 기업이 이를 각자 수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시판 차량을 역설계해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한 뒤에도 데이터 부족으로 차량의 정밀 제어와 운행에 어려움이 겪었고 사고가 발생하면 막대한 배상 부담이 뒤따랐다.

이번 협력은 이같은 기술 개발의 장애 요인을 극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먼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실증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SDV(전용차량)를 개발·공급하고 차량 정비 및 개발 인력을 현장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업의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API(차량 제어 인터페이스)와 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술개발을 돕는다.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사고당 최대 100억원(연간 총 300억원 한도)을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때 들여다보는 EDR(사고기록장치) 데이터 분석, 사고예방 컨설팅, IT 보안 컨설팅 등 현대차 전용 특화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토부는 곧 이번 참여기업과 함께 구체적 자율주행 기업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자율차 실증도시 참여기업 공모가 최종 마무리되면 현대차와 삼성화재 등 민간기업 중심의 본격적인 기술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K-AI 시티'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빠른 자율차 기술 확보와 상용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1월 광주를 자율주행 실증 도시로 지정하고 자율주행차의 자유로운 시내 주행을 돕기로 했다. 또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갖춘 GPU(그래픽처리장치) 200장(엔비디아 H100)을 활용해 참여 기업의 AI 학습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도 내놨다. 미국, 중국에 이은 '글로벌 3대 자율주행 강국' 도약을 목표로 2027년 레벨4(고도 자동화) 자율주행을 상용화에 착수하는 청사진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무인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율주행 실증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자율주행 AI 개발에 필요한 사항을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차량·시스템·서비스·보험이 결합된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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