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통계에 이어 KB은행 시세 기준으로도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29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조사 기준 3월 16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43%로 전월(1.34%)보다 소폭 확대됐다.
서울 전체 기준 오름세는 계속됐지만 강남구 집값은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의 3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로 집계됐다.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2024년 3월(-0.08%) 이후 처음이다. 서초구(0.93%→0.42%)와 송파구(1.38%→0.64%)는 오름세는 유지했지만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
강남권의 부진은 고가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KB선도아파트50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0.09포인트(0.73%) 내린 132.4를 기록했다. KB선도아파트50지수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2024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를 골라 해당 단지들의 가격 변동 상황을 지수화한 지표다.
강남구 등의 매매가 하락 전환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강남3구 등 이른바 핵심지에서 급매물이 쏟아지며 이전보다 몸값을 낮춘 하락 거래가 다수 체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권과 달리 성북구(2.72%), 동대문구(2.58%), 관악구(2.30%), 강서구(2.13%), 영등포구(2.07%), 서대문구(2.01%), 강동구(2.00%) 등 비강남권은 2%대의 강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가 공인 부동산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와 용산구 집값은 이미 2월 마지막주 하락 전환한 뒤 한달 넘게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런 하락 전환 움직임이 강동·성동·동작구 등 한강과 인접한 한강벨트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강남3구와 용산구 집값은 최근 5주 연속, 강동구는 3주 연속, 성동구와 동작구 집값은 2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