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홍보지침 위반으로 시공사 선정절차가 무효화된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4지구(성수4지구)가 시공사 선정작업을 다시 추진한다. 롯데건설은 재입찰 참여의사를 밝힌 반면 조합과 갈등을 빚는 대우건설은 아직 재입찰 참여여부를 결론 내지 못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조합은 오는 9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5월26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27일로 계획됐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가 1조3628억원에 달하는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앞서 성수4지구는 지난 2월 진행한 시공사 선정입찰이 무효처리되면서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지만 조합 측이 입찰지침상 요구된 근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대우건설의 입찰참여를 무효화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조합은 재입찰을 공고했다가 논란이 생기자 입찰 자체를 취소했고 이어 서울시가 입찰무효를 통보했다. 당시 시는 건설사의 개별 홍보활동과 조합의 위법행위 등을 이유로 입찰규정 위반판단을 내렸다.
입찰보증금 반환과 관련한 불씨도 남아 있다. 롯데건설은 입찰보증금 500억원 전액을 돌려받은 반면 대우건설은 신고 포상금 1400만원을 제외한 금액만 반환받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조합은 대우건설이 신고 포상금 1400만원 차감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과 조합의 법적 분쟁 가능성도 여전하다.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6일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변호인 선임계약' 안건을 의결했다. 입찰무효와 사업지연에 책임이 있는 건설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취지로 사실상 대우건설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기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재입찰에 나설지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재입찰 참여방침을 분명히 한 반면 대우건설은 참여여부를 결론 내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압도적인 사업조건과 내역입찰에 맞는 필수서류를 완벽히 갖춰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의 입찰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빠른 사업진행을 위해 조합의 요청을 수용하고 이행해왔다"며 "내부적으로 입찰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