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대신 유리보강섬유"…GS건설, 고성능 PC바닥판 기술 실증 완료

김지영 기자
2026.04.14 13:44
모듈러 교량 전단면 PC바닥판 구조성능 공개실험 관련해 GS건설 담당자가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이 모듈러 교량의 핵심 난제로 꼽히는 '접합부 견고성'을 신소재 복합 기술로 풀어내며 스마트 인프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실험동에서 유관 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리섬유보강근(GFRP)과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적용한 전단면 PC 바닥판' 공개 실험을 진행하고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리섬유보강근은 유리섬유와 수지를 결합해 만든 철근 대체 소재다. 가볍고 부식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모듈과 모듈을 연결하는 접합부의 '일체화'에 있다. 기존 PC 바닥판은 접합부에서 발생하는 철근 부식과 균열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GS건설은 상부 철근을 대체하는 유리섬유보강근을 적용하고 접합부에는 일반 콘크리트 대비 4배 이상의 강도를 지닌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법을 도입했다.

이 공법은 구조적 안정성뿐 아니라 시공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를 보인다. 자재 경량화를 통해 운반과 시공이 용이해지고 염해·균열·누수로 인한 부식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교량의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험 결과 해당 바닥판은 설계하중 대비 약 1.6배 수준의 극한 하중을 견뎌냈다. 차량 반복 하중을 가정한 피로시험에서도 200만회를 통과하며 높은 구조적 신뢰성을 입증했다.

GS건설과 자회사 GPC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현재 2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기존 현장 타설 방식 대비 공기를 약 50% 단축할 수 있고 미리 제작된 콘크리트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PC 공법 대비 약 5% 이상의 원가 절감도 가능해 경제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교량 기술의 본질은 접합부의 내구성과 일체화에 있다"며 "신소재를 통해 이를 구현한 이번 기술은 OSC 기반 교량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 본격적인 사업화를 통해 노후 교량 교체 및 신규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S건설은 미래기술원을 중심으로 스마트 건설 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또 PC 제조 자회사 GPC와 함께 지하주차장과 물류센터를 넘어 교량 등 인프라 분야로 OSC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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