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조합이 조합원 발의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교체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의 계약 해지와 GS건설 선정 안건을 재상정해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0일 조합원 발의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전체 조합원 2269명 중 800여명의 동의를 받아 추진되는 총회로 관할 지자체인 성남시의 승인을 거쳐 열릴 예정이다.
당초 조합은 오는 23일 통합총회를 열고 GS건설 시공사 선정과 조합장 재신임 등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통합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대신 조합원들이 직접 발의한 임시총회를 통해 주요 안건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번 임시총회는 기존 집행부 주도의 일반 총회와 달리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조합원들이 발의한 총회라는 점이 특징이다. 조합 측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조합 정관에 따라 조합원 발의 요건을 충족했고 성남시 승인도 받은 만큼 총회 개최와 결의 효력이 인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대원2구역 조합 관계자는 "DL이앤씨의 가처분 신청과 비상대책위원회 임시총회 추진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합원 다수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총회 개최를 건의해 조합원 발의 임시총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상대원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를 최고 29층, 43개동, 4885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15년 시공사로 선정됐고 2022년 7월 이주가 시작됐다. 최근 철거까지 마무리되면서 당초 올해 6월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조합과 DL이앤씨 간 갈등이 불거지며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조합은 지난달 11일 정기총회에서 DL이앤씨와의 시공계약 해지 안건을 가결했다. 그러나 법원이 DL이앤씨가 제기한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DL이앤씨는 시공사 지위를 회복했다. 조합은 이후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총회에는 △DL이앤씨 시공사 공사도급계약 해지의 건 △GS건설 시공사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 △조합임원 재신임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다만 비대위가 오는 22일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예고한 만큼 양측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비대위는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 유지와 현 조합장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
조합 측은 비대위 총회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30일 조합원 발의 임시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조합원이 직접 발의한 임시총회로 비대위 총회 결과와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사업시행인가권자인 성남시가 총회 개최를 승인한 만큼 이번 총회에서 주요 안건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