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 국평 30억에도..."더 오르겠죠" 주택전시관 첫날부터 북적 [르포]

남미래 기자
2026.05.22 14:23

흑석동 '써밋 더힐' 고분양가 논란에도 "입지 강점, 청약 고민"

22일 개관한 써밋 더힐 견본주택 전시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남미래 기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비싼 느낌이 들긴 하지만 시세는 더 오를 것 같아요. 입지도 좋아 일단 청약을 넣어보려고요."

22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써밋 더힐' 주택전시관에서 만난 A씨는 단지 모형을 살펴본 뒤 이같이 말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써밋 더힐' 주택전시관이 문을 연 이날, 평일 오전임에도 개관 시간에 맞춰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혼부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유니트를 꼼꼼히 살펴봤다. 강남생활권과 가깝고 비교적 평지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역 접근성이 좋다는 입지 장점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예상보다 높게 결정된 분양가와 관련해서는 청약을 넣을지 말지 고민된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써밋 더힐은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지하 6층~지상 16층, 30개동, 전용면적 39~150㎡, 총 151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 39·49·59·84㎡ 4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39㎡A 6가구 △39㎡C 2가구 △49㎡A 3가구 △49㎡B 4가구 △59㎡A 194가구 △59㎡B 8가구 △59㎡C 49가구 △59㎡D 102가구 △59㎡E 16가구 △59㎡F 17가구 △84㎡A 21가구 △84㎡C 10가구 등이다.

써밋 더힐 59㎡A 유니트의 거실/사진=남미래 기자

이날 주택전시관에는 주력 평형인 59㎡A 유니트가 마련됐다. 방 3개, 욕실 2개 구조로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이 배치됐다. 3베이 판상형 구조로 주방과 거실 간 맞통풍이 가능하지만 방 1개가 북향으로 배치된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방문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방문객 B씨는 "작은 공간을 잘 분리해 부모님 두 분이 거주하시기에는 적당한 크기"라면서도 "주방 옆 작은 방이 북향인 점은 아쉽고 수납공간도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소형 평형 위주의 일반분양 물량과 욕실 배치에 아쉬움을 표한 방문객도 있었다. 방문객 C씨는 "1515가구 규모의 대단지인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일반분양 432가구 중 84㎡는 31가구에 그친다"며 "거실 공용 욕실과 안방 부부 욕실이 벽 하나를 두고 붙어 있는 구조도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되는 만큼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방문객 D씨는 "단지 내 수영장, 인도어 골프클럽, 스카이라운지, 프라이빗 시네마 등 강남권 하이엔드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 실거주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고 평했다.

방문객들은 주택 설계보다 반포,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흑석동 입지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B씨는 "현재 부모님이 마곡에 거주해 출가한 형제자매들이 자주 찾아뵙기 어렵다"며 "흑석은 강서와 강동, 경기도에서 모두 접근하기 좋고 KTX역·공항·고속터미널 이동도 수월해 보인다"고 말했다.

C씨도 "흑석동 아파트 대부분이 언덕에 위치하는데 써밋 더힐은 평지에 위치한 점이 좋다"며 "지하철 흑석역도 가까워 입지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써밋 더힐 견본주택 전시관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남미래 기자

높은 분양가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써밋 더힐의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39㎡ 12억2450만원 △49㎡ 16억7510만원 △59㎡ 22억4700만원 △84㎡ 29억7820만원 등이다. 흑석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흑석자이' 전용 84㎡가 이달 23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84㎡ 최고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약 6억원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지난달 24억8000만원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하임'보다 약 2억원 낮다.

A씨는 "전용 59㎡ 분양가가 20억원을 넘는 등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인근 대장주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하임 시세보다는 낮다"며 "입주가 4년 뒤인 만큼 그동안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청약을 넣으려 한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로의 이사를 고민 중이라는 흑석동 주민 E씨는 "전용 84㎡의 경우 옵션 등 추가 비용을 감안하면 30억원 수준"이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서 그런지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고 밝혔다. B씨는 이어 "지금 살고 있는 40평대 아파트 시세가 35억원 수준인데 평수를 줄여서라도 신축으로 이사를 하는 게 나을지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써밋 더힐은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6월 5일이며 정당계약은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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