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더 살래" 서울 오피스텔 갱신청구권 사용, 1년 새 28.8%↑

남미래 기자
2026.06.09 09:55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시장에서 계약갱신 청구권을 행사하는 임차인이 늘고 있다. 전월세 갱신 계약보다 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이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갱신 계약은 86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36건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갱신 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2014건에서 2595건으로 28.8% 늘었다. 전체 갱신 계약 증가율의 두 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갱신 계약 대비 청구권 사용률은 지난해 26.7%에서 올해 30%로 3.3%포인트 상승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임차인이 1회에 한해 2년 추가 거주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갱신율은 전체 전월세 계약에서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을, 청구권 사용률은 갱신 계약 가운데 실제로 청구권을 행사한 비중을 각각 뜻한다.

서울 전체 오피스텔 갱신율은 24%에서 25.2%로 1.2%포인트(p) 오르는 데 그쳤으나, 청구권 사용률은 26.7%에서 30%로 3.3%p 상승했다. 갱신 계약이 늘어나는 가운데 임차인이 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거지를 유지하려는 흐름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청구권 사용 계약이 19건에서 115건으로 약 6배 늘었다. 이어 관악구(22건→55건), 중구(49건→106건), 도봉구(21건→44건), 용산구(59건→90건)에서도 사용 계약이 늘었다. 반면 송파구는 252건에서 211건, 동작구는 21건에서 17건으로 사용 계약이 줄었다.

올해 1~4월 청구권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48.3%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 45.5%, 중구 44.5%, 중랑구 42.9%, 동대문구 42.7%, 도봉구 42.3% 순이었다. 반면 금천구는 14.7%, 노원구는 18.2%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갱신율 기준으로는 중랑구가 38.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7.2%에서 21.4%포인트 올라 상승폭도 가장 컸다. 이어 금천구 33.6%, 강서구 32.5%, 송파구 30% 순이었다. 강북구 9.6%, 관악구 12.7%, 노원구 12.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집품 관계자는 "갱신 계약이 14.8% 늘어나는 동안 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28.8% 증가하며 사용률이 30%를 넘어선 것은 임차인이 권리를 적극 활용해 거주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진 결과"라며 "양천·용산·중구 등 갱신 계약의 40% 이상이 청구권으로 채워진 자치구가 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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