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수주 통했다"…두산건설, 큐캐피탈 인수 5년만에 수주 6조 가시권

윤지혜 기자
2026.08.20 16:48

두산건설 상반기 영업익 727억…5년전보다 77%↑
5년간 부채비율 개선에 신용등급 두단계 상향조정

두산건설 재무 성적표/그래픽=이지혜

두산건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5년 만에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올해 연간 수주액 목표를 6조원으로 설정하고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형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645억원, 영업이익은 727억원을 기록했다. 큐캐피탈 인수 직전인 2021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미래 먹거리인 수주계약잔액 역시 6조7150억원에서 9조9817억원으로 48% 늘어나며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재무 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2021년 상반기 431.5%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353.6%로 낮아졌고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B-'에서 'B+'로 두단계 상향 조정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친 프로젝트들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기반 심사로 리스크↓…브랜드 경쟁력도 UP"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투시도./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은 2021년 말 큐캐피탈에 인수된 후 수익성 높은 주택·건축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실제 2021년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71.7%를 차지했던 건축 부문 비중은 올 상반기 80.95%까지 확대했다. 반면 토목 부문 비중은 26.8%에서 18.59%로 축소됐다.

이정환 대표가 주도한 '데이터 기반 수주 심사 체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은 수주 전 해당 지역의 주택 공급·예정 물량, 분양 실적, 주변 시세 및 거래 동향뿐 아니라 사업 지연 가능성과 조합 분쟁·소송 등 법률적 리스크까지 종합 검토해 수주를 결정한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 및 공사비 회수 지연 등을 막기 위해서다.

수주 실적도 개선세다. 두산건설의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이달 말까지 약 3조원 수주가 예상되면서 연간 최대 수주액인 6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택 브랜드 '위브'(We've)와 '더 제니스'(the Zenith)의 경쟁력 강화도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 부천 소사구 소사본1-1구역에 최고 49층·총 2008가구 규모의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선보이기로 했다. 여기에 2011년 준공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명맥을 이을 하이엔드 단지 개발도 구상 중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현재 '더 제니스' 브랜드 상품과 디자인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며 "향후 적합한 사업지가 확보되는 대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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