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 퇴직연금부장·개인고객부장·경기영업본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6년 퇴직연금부장으로 재임할 때 빅데이터 기반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전문가) 'NH로보-Pro(프로)'를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린 동시에 자산관리(WM) 경쟁력도 키운 셈이다. 개인고객부장을 맡았을 땐 '지역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확대 설치하며 고객 서비스의 저변을 넓혔다. 경기영업본부장으로 있을 당시엔 영업점을 200회 이상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현장영업을 펼쳤다.
그는 은행권에서 소문난 '디지털 전문가'다. 취임 후 '일일 빅데이터 강사'를 자처하는 등 디지털 특강도 직접 맡았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기로 유명한데, 업무와 관련한 모든 데이터는 'NH박스'라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두고 수시로 열어본다. 집무실도 디지털 기기로 채워져 있다. 태블릿PC 3대, 노트북 1대, 컴퓨터 1대, 세로로 전환되는 TV 등이 방 곳곳에 있다. 모든 보고와 회의를 디지털 기기로 진행한다. 태블릿PC를 들고 들어온 직원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PC와 TV와 연동해 화면을 함께 보면서 현안을 점검한다.
권 행장은 '소통의 달인'으로도 불린다.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지만 '위드 씨이오(With CEO)'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과의 점접을 늘렸다. 라운드테이블에 앉아 격의 없이 토론하는 걸 즐긴다. 점심 약속이 없을 땐 본점 21층 구내식당을 자주 찾는다. 임원 공간이 별도로 분리돼있지 않아 오며 가며 직원들과 인사한다. 4명씩 팀을 짜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도 한다. 행장이 된 뒤 운동을 자주 못해 도보 20분 정도 되는 거리는 걸어가는데 일정이 겹치는 직원들과 함께 가면서 '사는 얘기'를 나눈다.
[프로필]
△1963년 경기 평택 출생 △경기 평택고 △경희대 지리학과 △농협중앙회 권선동지점 지점장 △농협은행 평택시지부 지부장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마케팅부장 △농협은행 퇴직연금부 부장 △농협은행 개인고객부 부장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농협은행 농업·공공금융부문 부문장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