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 동행 르포
韓 지지자들 거점서 한데 모여 "으쌰라 으쌰" 유세
韓, 종일 유세차 타고 지지 호소…"늘 한 표가 부족"
"북구, 낙동강 개발 중심…민주당 폭주 박살낼 것"

"디이스트(부산 북갑 아파트) 주민 한동훈입니다! 6층에 계신 어머니 손 흔들어줘 감사합니다. 북갑의 미래, 저 한동훈과 함께 가주십시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전 마지막 연휴인 지난 25일 부산 북구 만덕동.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비탈길을 오르는 유세차 기둥을 꼭 잡은 채 이같이 말했다. 유세 소리에 맞은편 아파트 주민들은 베란다 창문을 열고 한 후보를 지켜봤고, 한 후보는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이날 동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제게 손을 흔들어 주는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아파트 베란다에서 봐주시는 분들도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한 후보는 유세차를 탄 채 부산 북갑 전역을 누볐다. 한 후보는 "북갑에 처음 왔을 당시 100m를 걸어가려면 인사하고 사진찍느라 약 40분 정도 걸렸는데, 지금은 2시간도 넘게 걸린다"며 "유세차에 있으면 주민들이 한 분 두 분 찾아오신다. 차에서 수시로 내려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인사드리고 있다"고 했다.
유세차에서 내리면 순식간에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현장 모습이 연출됐다. 뙤약볕을 피해 상가 또는 그늘에 모여있던 학생, 주민들이 한 후보에 사진과 사인 등을 요청했다. 한 남학생은 한 후보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길가에서 백덤블링을 시연하기도 했다. 북갑 주민 A씨는 "한 후보가 나타나면 소독차 따라다니는 아이들처럼 사람들이 모인다"며 "한 후보를 따라다니는 게 일종의 스포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자서전(국민이 먼저입니다)에 사인을 받으러 현장을 찾은 40대 남성 B씨는 "전재수가 50%를 받은 곳이라 하정우 민주당 후보도 45%는 나올 것이라 하는데 지역 정서를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며 "전재수여서 좋아했던 것이다. 지금은 한 후보가 지역을 전국에 이슈화 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우리(한 후보 캠프)는 매우 신나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유세에 나서면 아이들이 찾아와 인스타그램 맞팔해달라고 한다. 나름대로 부산 북갑에서 제가 받아들여졌다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보다 지금도 늘 한 표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몰려든 자원봉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흰색 모자, 흰색 상의, 검정 바지를 입고 교차로 코너마다 삼삼오오 모인 지지자들은 한 후보 얼굴과 기호 6번이 인쇄된 손피켓을 양손에 들고 지나가는 차량과 주민들에게 흔들어 보이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한 자원봉사자는 "아침 6시30분부터 자리를 잡고 출근길 인사를 했다"고 했다. 일부 지지자는 식당이나 카페 등을 찾아 "기호 6번 한동훈입니다"라고 말하거나, 길거리 주민들에 다가가 한 표를 부탁했다.
오후 5시쯤 북갑 전역에 퍼져있던 지지자들이 한 후보가 집중 유세를 펼치는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주요 교차로 인도를 가득 메운 이들은 구호에 맞춰 "으쌰라 으쌰"를 외쳤다. 유세 현장은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한 후보 또한 차량이 흔들릴 정도로 주먹을 연신 흔들며 호응을 유도했다.

마이크를 잡은 한 후보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북갑에 외지인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잘못인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북구 상인과 주민들께 물어보라. 하·박 후보는 북구에서 외지인을 다 몰아내고 섬처럼 고립시키겠다는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저는 우리 북구를 사람과 돈이 몰려드는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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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을 마친 한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자리에 잠시 계셔달라. 제가 한 바퀴를 돌고 여러분 앞으로 가겠다"며 유세차를 움직여 다가갔다. 지지자들은 한 후보가 탄 유세차가 본인 앞에 온 순간 환호성과 "으쌰라 으쌰"를 연신 외쳤다. 한 후보 집중 유세를 지켜본 한 택시 기사 C씨는 "한동훈이 오면서 구포시장이 지금 뜨고 있는 것 아니냐. 지역 분위기가 확실히 올라오고는 있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한동훈이 북구에 사람들을 더 모이게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유세 후 머니투데이 더300을 만나 "북구 주민들에겐 기존 정치인보다 다른 사람이 와야 지역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구포와 덕천, 만덕을 전국에서 알게 되고, 선거에 승리하지 않았는데도 한동훈이 지역을 대표하면 북구 경기와 상권의 위상이 높아지겠다는 걸 체감하는 게 민심이 반응하는 이유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민심을 두렵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 후보는 특히 낙동강 벨트 개발시 가장 중심이 될 곳이 부산 북구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공약인 낙동강 골든벨트를 조성하면 부산에서 가장 살기 좋아지고 중심이 될 곳이 바로 우리 북구갑"이라며 "오랫동안 선량한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온 곳이다. 지난 20년 동안 발전하지 못한 걸 한동훈이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 한동훈은 지금까지 약속 한 번 어겨본 적 없고, 1원 한 푼 받지 않으며 청렴하게 살아왔다"며 "진짜 북구를 발전시키겠다. 역사를 만들어 보수를 재건하고 민주당의 폭주를 박살내겠다. 제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