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000만원→2.5억…NH농협, 마통 빗장 푼다

김상준 기자
2022.03.29 09:11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은행 본점

NH농협은행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조정한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지속적인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한도를 높이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이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가계 한도거래 방식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강화되기 이전 수준인 최대 2억5000만원으로 되돌린다. 현행 마통 한도는 5000만원이다.

일반 신용대출 한도와 마통 한도를 맞췄다. 농협은행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 한도 상향을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2억5000만원으로 운용하고 있다.

올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지난 24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3497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5876억원 감소했다. 2월에는 전월 대비 1조7522억원 줄었고, 1월엔 1조3634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부터 DSR 규제가 강화돼 한도를 풀어도 대출이 크게 증가하진 않는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현재 총대출 2억원 초과 차주에 대해선 DSR 40%가 적용된다.

이로써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마통 한도가 모두 복원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마통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늘린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전문직 대상 마통 한도는 1억5000만원, 일반 직장인은 1억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월말 한도를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올렸다. 신한은행은 이번주 중 마통 한도를 복원한다. 규제 이전 한도는 1억원이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사실상 폐지 수순에 접어들어 은행들이 대출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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