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넣어도 이자 주는 파킹통장…새해 되자 금리 '우수수'

황예림 기자
2025.01.08 16:04
주요 저축은행 파킹통장 최고금리 조정/그래픽=김현정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가 새해 들어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저축은행도 파킹통장 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겼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7일 '참신한 파킹통장'의 1억원 이하 구간 금리를 기존 3.1%에서 3.0%으로 1%포인트(P) 낮췄다. 1억원 초과~10억원 이하 구간 금리도 2.6%에서 2.5%로 1%P 하향 조정됐다.

파킹통장은 금리가 0~1%대인 일반적인 입출금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이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기성 자금을 넣어놓으려는 예금자에게 인기가 높다. 파킹통장은 만기가 따로 없고 금리도 고정돼 있지 않아 저축은행이 금리를 조정한 즉시 바뀐 금리가 적용된다.

또다른 은행계 저축은행인 IBK저축은행도 지난 2일 'IBKSB e-파킹통장'의 1억원 이하 구간 금리를 3.2%에서 3.1%로 1%P 떨어트렸다. 같은날 1억원 초과 구간 금리도 3.0%에서 2.9%로 내렸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이달 2일자로 '간편페이통장'의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까지 이 통장의 최고금리는 3.6%였지만 현재는 3.5%로 내려갔다. 간편페이통장은 기본금리로 2.7%를 지원하고 △간편결제 거래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0.5%P △간편페이통장 월 평잔이 30만원 이상이면 0.3%P 우대금리를 준다.

업계 3위 웰컴저축은행은 새해 첫날부터 '주거래통장'의 기본금리를 내려 최고금리 문턱을 높였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만 해도 기본금리를 1.7%로 책정하고 4가지 조건을 충족했을 때 우대금리를 1.6%P 얹어줬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기본금리가 1.3%로 낮아지고 우대금리가 2.0%P로 높아졌다.

은행이 예금금리를 낮추면서 저축은행도 파킹통장의 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겼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은행 예금금리와 연동돼 움직인다. 은행보다 약간 높게 금리를 책정해야 금리 경쟁력을 가져가면서도 예대마진에서 손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이달초 3.15~3.22%로 나타났다. 지난달 3.2~3.4%에서 상단은 0.18%P, 하단은 0.05%P 내려갔다. 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예금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저축은행의 예금잔액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파킹통장 금리를 높게 유지할 유인이 적기도 하다. 저축은행의 예금잔액은 지난해 7월 100조원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저축은행이 다시 금리를 높이면서 10월 103조6000억원으로 회복했다. 당시 저축은행은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예금과 파킹통장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출영업을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자금조달을 늘리려 하기보다 현재의 예금잔액을 유지하겠다는 목적으로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며 "실제 저축은행 예금잔액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금리는 점점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