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용자 참여형 서비스 PO 채용 진행
핀테크 토스 대비 시중은행 비금융 콘텐츠 부족

신한금융그룹이 계열 통합 플랫폼 '슈퍼SOL' 사용성 확장에 속도를 낸다. 단순 기능 통합보단 이용자가 오래 머무르도록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통합앱 서비스 기획을 주도할 외부 실무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고객솔루션그룹 산하 고객플랫폼본부는 슈퍼SOL 서비스 PO(프로덕트오너)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직무는 고객 데이터와 사용패턴,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고객참여형 서비스를 새로 기획, 설계할 뿐 아니라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전단계를 주도하게 된다. 따라서 개발, 디자인, 마케팅, 상품, 컴플라이언스 등 여러 유관 부서와 협업해 프로젝트 진행을 조율하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지난 17일 신한금융은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전 계열사의 기능을 통합한 '슈퍼SOL'을 출시했다. 그룹에서는 은행, 카드 고객을 기반으로 앱의 락인 효과를 높이는 것을 1차 목표로 두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내년 MAU(월간활성이용자수) 목표치를 1300만명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참여형 콘텐츠 개발을 우선 과제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형 콘텐츠는 이용자의 접속빈도와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가장 잘 활용한 대표적 사례가 바로 토스다. 토스는 '미니앱' 전략을 통해 금융 외 영역을 플랫폼 내 빠르게 이식하고 있다. 미니앱 플랫폼 앱인토스로 누구나 앱을 만들고 이용자들이 토스앱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토스 내 미니앱은 출시 1년도 안돼 6000개를 돌파했으며 CTR(클릭전환율)은 최고 20.94%를 기록했다.
반면, 전통 금융사들이 운영하는 앱은 금융 서비스 중심으로 구성돼있다. 금융서비스 외에는 '포인트 쌓기 게임' 등 앱테크에 한정돼 콘텐츠 다양성이 부족한 편이다. 신한금융 역시 슈퍼SOL 내 'SOL야구', '50플러스 걸어요' 등 게임형 서비스를 탑재해 놨지만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이 이번 PO 채용에서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전통적인 금융 섹터에서 벗어난 인력을 구인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스타트업 창업, 신규 서비스 런칭 경험이 있거나, 혹은 △커머스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 기업에서 사용자 기반 서비스를 기획해본 경험이 있는 자를 우대한다.
그간 앱 개발, UI·UX(사용자환경·경험) 기획 인력을 모집할 때 금융회사나 핀테크 회사 경력을 우선시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애자일 조직 운영이나 참여형 콘텐츠 기획 경험이 다소 적은 금융권 인력 대신 외부 출신 인력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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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한은행이 애자일 조직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PO 중심으로 디자이너, 개발자 등 소수인력을 모은 프로젝트성 조직을 별개로 만들어 운영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신한은행 고객플랫폼본부 관계자는 "애자일 조직을 따로 구성할 수도 있고 아니면 PO가 속한 기획부서에서 원격으로 각 팀의 리소스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할 수도 있다"며 "아직 운영방향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