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 코딩테스트에 통과한 직원들에게 포상을 준다. 특히 자격증을 여러개 취득하는 직원에게는 해외연수 등 인사상 우대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최근 본업과 조직역량 강화 차원에서 인사부처에 이 같은 보상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개발 챌린지' 제도를 실시한다.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포상 제도다. 연말까지 총 4개 부문에 도전할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보상이 커진다. 모두 달성하면 총 90만원과 카페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자격증(영업필수 2개 또는 직무특화 1개) △직무역량인증과정(행내 시험 상위 5%) △코딩(코딩 콘테스트 초급 2레벨 또는 고급 1레벨) △외국어(행내 외국어 등급 1등급)를 각 달성 부문(기준)으로 정했다. 전통적인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금융 환경 변화에 필요한 디지털·외국어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자격증 취득을 적극 장려한다. 영업필수자격증은 펀드·파생상품·보험·외환 관련 자격증으로 실제 은행 업무에 쓰이는 전문성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무특화자격증에는 내부통제 전문자격증, 디지털·IT(정보통신) 관련 자격증 등 우리은행이 앞으로 보완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직무 분야가 포함됐다.
직원들의 자격증 취득에 동기부여를 위해 인사 우대 제도 '우리 엘리트(Elite)'도 신설한다. 영업 필수 자격증이나 전문 자격증을 다수 취득한 직원에게 특별 시상과 MBA 연수 기회를 부여해서 실질적인 인사상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 전문 인재를 육성해서 맨파워를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올해 신설한 자기개발 인센티브 제도에는 적절한 보상이 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진다는 정 행장의 의지가 담겼다. 정 행장은 취임 때부터 과도한 영업 부담을 낮추고 본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첫 출근길 당시 기자들이 성장을 위한 주안점을 묻자 '직원 사기 증진과 교육'을 꼽으며 "우리은행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직원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정 행장은 조직의 역량 강화에 기여한 직원에게 보상을 강화하고, 다수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에겐 인사상 우대를 통해 확실한 동기부여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평소 바쁜 업무와 병행하면서 자기개발 노력에 힘쓴 직원들에 대한 '인정과 격려'를 제도화한 것"이라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우리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상책과 지원 프로그램을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