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달라졌다…월 모집 실적 5년 만에 최고 비결은?

이창섭 기자, 이창명 기자
2025.08.19 17:07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3월 '여성 그룹 네트워킹 데이'에 참석해 전 그룹사 여성 리더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금융소비자들로부터 '노잼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카드가 달라졌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달에만 11만2000좌를 유치했다. 5년만에 월 최고 실적이다. 올해만 58만좌로 전년 대비 40%나 늘었다.

내부에선 올 2월 합류한 박명신 개인영업본부 부사장 영입 효과로 보고 있다. 박 부사장은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거치고, 글래드호텔의 디지털혁신을 이끌어온 여성 리더로 평가 받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눈여겨 보고 영입해 우리카드 영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합류와 동시에 대면 채널 중심 모집에서 벗어나 비대면 채널 강화를 주문했다. 비대면 모집에 힘을 주기 시작한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외형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카드이용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이용률은 60% 수준이었지만 올해 비대면 모집을 확대한 이후 카드 이용률은 80% 수준으로 올라왔다.

반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60%를 넘어섰던 현재 대면 모집 비율은 39%까지 낮아졌다. 대면 채널에 집중하다보니 수도권에 머물렀던 모집 영역도 비수도권 전국구로 넓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의 수도권 모집 비율은 65%에서 59%까지 떨어졌다.

혜택이 너무 좋아 발급이 중단된 '카드의 정석'도 '카드의 정석 2' 시리즈로 과감히 재출시했다. 자신감이 붙은 우리카드는 내친김에 하반기 프리미엄 카드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그간 다른 카드에 비해 '무색무취'나 '노잼'이란 평가를 받아온 우리카드는 연회비 20만~30만원 이상 우량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이 단기간에 성과를 낸 이후 여성 임원에 대한 조직 내부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 특히 실적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인재를 중용하겠다는 임 회장의 인사철학도 더욱 확고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박 부사장은 다양한 업계를 거치며 위기와 혁신을 경험한 보기드문 여성 리더"라며 "우리금융 내부에서 여성에 대한 기회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박 부사장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신 우리카드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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