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농협생명 리베이트, 비리혐의 짙어. .엄중조치할 것"

권화순 기자, 김도현 기자
2025.10.27 10:5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NH농협생명의 핸드크림 판촉물 구매 과정에서의 리베이트 거래 의혹에 대해 "비리혐의가 짙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협중앙회 중심의 내부통제를 점검하고 보험업계의 사은품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키로 했다.

이 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NH농협생명이 고객 사은품인 핸드크림 10만개 수의계약 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성 현금 리베이트 거래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원장은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비리혐의가 짙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 중으로 현장검사는 이미 했다.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관련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지역 농축협의 보험 판매 실적을 높이겠다며 판촉용으로 '핸드크림 3종 세트'를 한 세트당 단가 2만 원(생산단가 1만1000원),총 10만 개(20억 원 상당)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 그러나 납품 기한 내 실제 보급은 절반인 5만 개에 불과했다. 실질적인 납품 업체는 전남 완도 소재 피부샵으로 현재 대기발령 된 농협생명 3급 고위 직원의 친여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로 밝혀졌다.

허 의원은 "유령업체와 거래하면서 단가 2만원에 생산단가 1만1000원으로 최대 9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이 중앙회장, 농협생명 대표에 현금으로 전달됐다는 것, 횡령 뇌물수수를 한 것인데 농협금융지주는 당사자에 대한 내부감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계약 당시 농협생명 부사장이 올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농협생명 사장은 내부감사 과정에서 '나는 챙긴 게 없고 11층에 갖다줬다', 11층은 농협중앙회장실을 뜻한다. 이게 뇌물, 불법 아닌가" 지적했다.

이 원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고, 위낙 중대해 형사절차,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수사절차와 별도로 계속 주시하고 있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엄중조치할 뿐 아니라 내부통제 취약점, 중앙회 중심의 취약점에 대해 신속 개선하고 미비한 부분은 금융위원장과 협의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은품을 취급하는 보업업계 전반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단 지적에 이 원장은 "지적과 관련해 유념해서 검사할 때 참고해서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