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인근 원전도 때렸다...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3곳 타격

페르시아만 인근 원전도 때렸다...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3곳 타격

김종훈 기자
2026.03.28 13:44

이스라엘방위군 "이란,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 목적으로 핵 시설 개조 협의 우회 시도"

지난해 2월 우주 기술 기업 막사테크놀로지스가 이란 아라크 중수로 현장을 촬영한 사진./AFPBBNews=뉴스1(막사테크놀로지스 제공)
지난해 2월 우주 기술 기업 막사테크놀로지스가 이란 아라크 중수로 현장을 촬영한 사진./AFPBBNews=뉴스1(막사테크놀로지스 제공)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이란 핵 시설 세 곳을 타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이란으로부터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혼다브에 위치한 아라크 중수로, 야즈드에 위치한 샤히드 레자이 네자드 우라늄 처리 시설에 이스라엘 공습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IAEA는 공습 지역에서 방사능 유출을 시사하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셰르 원전은 페르시아 만에 접해 있어 방사능 유출이 일어날 경우 해수를 통해 오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야즈드 시설에 대해 "이란의 유일한 우라늄 추출 시설"이라며 "땅에서 채굴한 광물을 처리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재료를 생산하는 곳으로 이란 정권의 핵 무기 프로그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해당 시설만의 특이한 생산 공정에 이용되는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고 했다.

IDF는 아라크 중수로에 대해서는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의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고 했다. IDF는 지난해 6월 12일 간 진행된 이란과 전쟁에서 이 시설을 폭격한 바 있다.

IDF는 "이란 정권이 해당 시설을 재건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수로에 보관된) 중수는 현재 상태 그대로 핵무기 생산용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란 정권은 핵 협정을 비롯한 국제협약에도 불구하고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원자로 개조를 고의로 미뤘다"고 했다.

아라크 중수로는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에 특화된 시설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롯한 서방은 2015년 이란 핵 협정(JCPOA)에서 플루토늄이 적게 생산되는 쪽으로 원자로를 개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이 일부러 원자로 개조 공사를 늦추는 식으로 협정 우회를 시도했다는 게 이스라엘 주장이다. JCPOA는 첫 임기를 수행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 파기했다.

IDF는 같은 시점 이란 남서부의 후제스탄 제강소, 이스파한의 모바라케 제강소도 공습했다. 이 시설들은 핵 물질 생산에 관여하지는 않으나 산업용 방사성 물질을 취급한다. IAEA는 두 곳에서도 방사능 유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 게시글에서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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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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