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8대 금융회장 만난 이찬진 "소비자보호는 장기 투자"

김도엽 기자
2026.06.05 09:00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이찬진(왼쪽 여섯 번째부터) 금융감독원장이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8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 원장, 조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사진=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6개월 만에 8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다시 만났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과 CEO 승계 절차를 논의했다면 이번에는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황병우 iM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과 함께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의 공식 회동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CEO 승계 절차와 이사회 운영, 사외이사 역할 등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만남에서는 금융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연수원, 은행연합회, 8대 금융지주는 금융회사 임직원 대상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제도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금융현장의 인식과 실천이 더해질 때 완성될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는 단기적인 비용이 아니라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와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장기 투자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소비자보호 역량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고 작은 흙을 쌓아 큰 산을 이룬다는 적토성산(積土成山)의 마음으로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금융연수원이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AI 기반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역량 연수 프로그램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와 은행연합회에는 임직원 교육 참여를 확대해 소비자보호 중심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수 금융연수원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금융당국 정책과 최신 이슈를 교육 프로그램에 접목해 금융회사 임직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8대 금융 회장들은 금융연수원의 프로그램에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로 하는 한편 "금융소비자보호는 선택이 아닌 금융회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기본 가치이자 원칙"이라며 "전 임직원이 금융소비자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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