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서 연 19.9% 금리로 약 800만원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던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0월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3.86%로 낮췄다. 금리가 약 16%P 낮아졌을 뿐 아니라 2금융권 대출을 은행권으로 전환하면서 신용점수도 기존 674점에서 880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023년 5월 금융위원회의 금융권 대출이동시스템 시행에 맞춰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대환대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분석 결과 지난 3년간 카카오뱅크로 신용대출을 갈아탄 고객들의 1인당 연평균 이자 절감액은 약 72만원에 달했다. 갈아타기 후 금리는 평균 1.57%포인트(P) 낮아졌으며, 평균 대환 금액은 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와 2금융권 차주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성과를 냈다. 3년간 대출이동제를 통해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전체 금융소비자 중 30.7%(10명 중 3명 이상)가 카카오뱅크를 대환처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시중은행 대비 카카오뱅크의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작다는 점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실적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포용금융 성격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다른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 가운데 48%는 중저신용자였으며, 이들 중 57%는 저축은행·카드사 등 비은행권(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던 차주였다.
중저신용 고객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3.17%P였으며, 2금융권에서 이동한 고객만 보면 평균 금리 인하 폭이 5.79%P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차주들이 은행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신용도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고도화와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정보만으로는 대출이 거절되기 쉬운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비금융 대안정보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기존 대출 현황과 성실 상환 이력 등을 반영한 전용 대환대출 심사모형을 구축해 리스크 관리 역량도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금융회사 대출뿐 아니라 자사 대출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자행대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카카오뱅크 대출을 포함해 최대 2건의 대출을 하나의 대출로 통합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이동제 취지에 맞춰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쉽고 편리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를 포함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