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반기 순이익 601억원…전년대비 29% 감소

김도엽 기자
2026.07.30 15:44

이자이익 20%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68% 감소

케이뱅크 상반기 지표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60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와 견주면 채권매각이익 감소로 비이자이익이 줄었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며 이자이익은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0일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감소한 6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6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1.38%에서 1.59%로 0.21%포인트(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33억원으로 지난해(733억원)보다 68.2%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을 뒷받침했던 채권매각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체크카드와 연계대출, 제휴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로 수수료이익은 소폭 늘었다.

고객 기반은 확대됐다. 상반기 말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3만명)보다 232만명(16.4%)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와 디지털자산 예치금이 감소했지만, 정기예금과 미성년자 대상 '마이키즈 서비스' 등이 수신 감소를 만회했다.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조4000억원)보다 13.8% 증가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개인사업자 대출 1조5200억원을 공급해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약 82%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부동산담보대출과 보증서대출 취급이 늘면서 개인사업자 여신 가운데 보증·담보대출 비중은 45%까지 확대됐다. 전체 원화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높아졌다.

2분기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1.13%에서 올해 1.08%로 개선됐다. 연체율은 0.59%에서 0.60%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에서 0.59%로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93%에서 0.51%로 낮아졌다. BIS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15.00%에서 올해 20.02%로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과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을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넓히고 시설자금 대출도 준비한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소법인 비대면 대출 시스템 구축에도 착수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리플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럽 은행권 공동 프로젝트인 판게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람다256, 케이에스넷(KSNET), 홍콩 해시키그룹 등과 협력하며 관련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며 "개인사업자 금융과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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