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턴 채용 행사에 대학생 400명 몰려

방윤영 기자
2016.03.05 12:46

1월 스타트업 신입 채용 행사에도 800명 참가…4명 채용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인턴 채용 행사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스타트 앳 스타트업'에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 400여명이 몰렸다./사진=방윤영 기자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인턴 채용 행사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스타트 앳 스타트업'에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 400여명이 몰렸다.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음에도 스타트업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행사는 대학 3~4학년 휴학생 및 졸업(예정)자,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인턴을 모집하기 위해 개최됐다. 지인 추천 채용 서비스 '원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이 스타트업의 채용을 돕기 위해 구글캠퍼스와 함께 기획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1월27일 개최한 스타트업 신입 채용 행사 때에는 400명 모집에 800명이 몰렸다"며 "1월 행사 이후 스타트업 6곳에 총 300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참가 스타트업의 반응도 좋았다. 웨이웨어러블의 경우 1월 행사를 통해 신입 개발자 3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원티드랩에 따르면 그날 행사로 총 4명이 신입으로 고용됐다.

김지예 웨이웨어러블 마케팅 매니저는 "지난번 신입 채용 때 지원자들이 많아 놀랐다"며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취업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미국 위스콘신대 심리학을 전공한 취업준비생 정모씨(27)는 지난 신입에 이어 이번 인턴 모집 행사에도 참가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취직도 생각하고 있는 그는 "지난번 신입 모집 때 스타트업을 처음 알게 됐다"며 "막연히 불안정한 회사인 줄 알았는데 도전·열정적인 면을 보고 내 성향에 맞을 수 있겠다고 판단해 인턴에 지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이동욱씨(28)는 대기업보다 스타트업 취업에 더 관심이 많다. 그는 "스타트업은 조직 문화가 수평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매력이 있다"며 "문 턱 높은 대기업 취직에 매달리기 보다 스타트업이 낫다고 판단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왠만한 대학생들은 스타트업을 알고 있고 관심이 많다"고도 전했다.

세명대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강민영씨(24)도 개인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에 끌려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제품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스타트업에서 나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가능성에 채용 행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교에 창업동아리가 있고 주변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있다고도 전했다.

스타트업들은 학생들의 적극성뿐 아니라 다양한 실무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는 데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혁 핀다 개발자는 "한 여학생이 데이터 모델링 분석언어인 R언어를 공부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교과과정에 없는데 실무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과거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윤식 이스트몹 대표는 "노트북을 가지고 와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지원자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감탄했다"며 "이번 인턴 채용에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스타트업을 보다 자세히 이해하기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 시작 전 스타트업이 각각 1분씩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과 15분 동안 자세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는 세션을 마련한 것. 인턴 지원자들은 이 시간을 통해 관심 있는 스타트업을 골라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지,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참가 스타트업은 총 13곳으로 △이스트몹(SendAnywhere) △3Claps △코노랩스(kono) △채팅캣 △가우디오디오랩 △매버릭 △카페인 △핀다 △원티드 △브레이브팝스 △웨이웨어러블 △멋쟁이사자처럼 △모두컴퍼니(모두의주차장) 등이다. 개발·디자인·마케팅 등 직군에서 인턴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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