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을 희망한다면 아랍에미리트를 주목하라

최소연 켈리서비스코리아 상무
2016.12.23 17:17

[기고]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Kelly Services) 최소연 상무

유럽을 비롯한 영미권 선진 국가의 경기 침체 및 외국인 고용 제한은 해외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좌절을 안겨줬다. 미국 근무 경험자로서 선진국에서의 근무는 기업의 프로세스나 업무 방식 면에서 큰 인사이트(통찰)와 배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 세계가 외국인 인력에 대해 문을 잠그는 지금, 해외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무작정 미국이나 유럽, 싱가포르 취업만을 독려하는 것은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 조언이 될 수 있다.

이 때

최소연 켈리서비스코리아(Kelly Services Korea) 상무/사진제공=켈리서비스코리아

문에 동일한 영어 사용 국가라도 비교적 진출 턱이 낮은 동남아시아 지역이 아닌 유럽이나 미국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는 UAE(United Arab Emirates) 취업 시장으로 눈을 돌려 볼 것을 제안한다. UAE 지역은 중동의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며, 해당 시장에서 커리어를 쌓을 경우 유럽 시장 진출의 다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취업처다.

UAE에서는 석유, 가스, 통신, 항공, 교육 등 대부분의 대기업이 국영으로 운영된다. UAE 기업 직원의 국적 분포는 90% 이상이 외국 국적자인 만큼 채용에 있어서 외국인에 대한 허들(Huddle)이 없는 편이다. 다만 기업의 관리자나 고위직은 아랍 현지인들이다.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거나 기술 엔지니어 등 전문성이 있는 직무는 외국인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외국인 중에는 지리·문화적으로 가깝고 영어에 능통한 인도, 파키스탄 등의 인력이 대부분이다. 외국인 중에도 고위직은 영국인들이 근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력 구성에서 한국인 구직자가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는 어떤 점일까. UAE 시장에서 한국인의 셀링 포인트는 유럽 기술 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과 인도나 파키스탄 인력에 비해서 뛰어난 '기술 전문성', '서비스 마인드', '조직에 대한 충성도'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건설, 해운, 항만 등의 엔지니어들이 UAE로 취업을 많이 했다. 최근에는 항공, 호텔 등 서비스 직군에서의 취업자 증가도 두드러진다.

많은 국가는 외국인이 근무할 경우 자국인에 비해 높은 소득세를 내는데, UAE는 소득세라는 개념이 없다. 급여는 공제분 없이 모두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다.

물론 UAE 취업에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UAE, 특히 두바이 지역에서 근무를 할 경우 고려해야 할 것은 물가뿐 아니라 주택 전세 가격(Housing rent fee)이다. 두바이에서는 주택 매매 비용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렌털로 거주하는데, 이때 일반적으로 1인이 거주할 만한 주택의 임대 가격은 연간 평균 3000만원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두바이 이직을 고려할 때 단순히 절대 연봉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쉐어 룸이라도 주거 공간이 제공되는 혜택을 주는 채용 건을 눈여겨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UAE는 영어가 공용어이고 특유의 아랍 억양이 있는 만큼 어학 부분에서 예상보다 더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기회와 위기 가운데에서도 UAE 취업을 희망한다면 현재의 기회비용보다 향후 얻을 수 있는 것을 바라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중동 시장은 두드린 만큼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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