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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산업 현장 설비에 '눈'과 '귀', '두뇌'를 더하며 전통 제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하고 있다.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인지·분석·제어하는 기술이 공정 효율과 안전 관리 전반을 바꾸는 흐름이다.
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전 AI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는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도요타를 비롯해 덴소 텐, 닛폰스틸 등이 제조 현장에 슈퍼브에이아이의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기반으로, 별도 데이터 라벨링 없이도 현장의 불량품을 즉시 인식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나아가 고난도 영역으로 꼽히는 데이터 세그멘테이션 자동화와 품질관리 모델 구축까지 확장해 공정 효율 개선을 이끌고 있다.
안전 관리 영역으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CCTV 인프라를 활용한 영상관제 솔루션을 통해 안전모·조끼 미착용, 위험 구역 침입, 작업자 쓰러짐, 화재·연기 발생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를 바탕으로 일본 국립 연구기관과 전자제조 대기업 등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글로벌 제조 현장 자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한화비전아메리카, 어드밴텍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솔루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디플리는 '청각 AI'를 기반으로 제조 현장의 품질검사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작업자의 감각이나 무향실 환경에 의존하던 액추에이터·모터 구동음, 전선 커넥터 체결음 검사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디폴리가 개발한 음향 AI 솔루션 '리슨AI(ListenAI)'는 양산 라인의 로봇 암이나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연동돼 개당 1초 미만으로 품질을 판별한다. 최근에는 차량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세이프티 박스' 체결 공정에도 도입돼 미체결 및 불완전 체결 여부를 판별하는 산업 안전 영역으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도입 사례는 효성전기다. 디플리는 지난 2월 효성전기에 산업용 음향 분석 솔루션 '리슨 AI 인더스트리얼'을 공급했다. 기존 공장은 물론 약 9000평(2만9752㎡) 규모의 신공장에도 동일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자동차 부품을 넘어 로봇·모빌리티·전기차 액추에이터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멕시코 공장에 부품 품질 및 체결음 검사 솔루션을 납품했다. 태국자동차연구원에도 음향 분석 AI 기술을 제공했으며, 향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자동차 산업 박람회 '오토메이트 쇼'에 참여해 글로벌 판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공정을 최적화하는 기술이 제조 현장에 도입되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이 북미 시장에 선보인 지능형 제조 솔루션 '액셀비오(AccelVeo)'가 대표적이다.
에이전틱 AI 기반 '액셀비오'는 미국 제조기업 W사에 도입됐다. 생산·유지보수·공급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분석하고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해 가동 중단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AI 에이전트를 통해 작업 우선 순위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현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를 기반으로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자율 운영 공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기업 대상 솔루션 도입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는 기술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AI 기술은 반도체, 자동차, 방산, 조선 등 국내 주력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기술력뿐 아니라 향후 스케일업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어 최근 업계가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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