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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산업을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본격 진입하는 가운데 우주를 바라보는 정밀한 '눈'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초고속 '입'을 국산화하며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2021년 설립된 레오스페이스다.
레오스페이스는 위성용 고해상도 카메라와 차세대 통신 기술인 레이저 광통신을 양대 축으로 삼아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형권 레오스페이스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광학 전문가다. 미국 사이머(Cymer)와 독일 예놉틱(Jenoptik) 등 글로벌 광학 기업을 거쳐 국내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옵틱스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했다.
30년 넘게 첨단 광학 기술의 최전선을 지켜온 이형권 대표는 오랫동안 쌓아온 기초 광학 이론을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 실제 장비로 구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창업에 도전했다.
레오스페이스의 첫 번째 핵심 사업은 지구관측 위성용 고해상도 카메라 브랜드인 'SPACEye'다. 이는 산불과 홍수 같은 재난 감지, 숲과 바다의 변화 관찰, 도시 속 불법 건축물 확인, 교통 및 항만 관리 등 임무 목적에 따라 설계되는 '미션 특화형' 광학 장비다.
이 대표는 "모든 위성에 똑같은 카메라를 얹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임무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레오스페이스는 렌즈 설계부터 구조 및 열 해석, 조립·통합·시험(AIT), 최종 성능 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수행하는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 부품 공급사와 본질적으로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실제 우주 환경에서 탑재체가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는 높은 신뢰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진주SAT-2' 해양 관측용 주 탑재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레오스페이스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또 다른 축은 자유공간 광통신(FSO) 기술이다. 기존 위성 통신은 주로 전파(RF)를 사용해 왔으나 저궤도 위성 군집이 확대되면서 폭증하는 데이터를 감당하기에는 한계에 직면했다.
레오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기술은 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전파 통신보다 최대 10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보안성도 매우 높아 해킹이나 도청 위험이 낮으며 통신 시설 구축 비용도 절감 가능하다.
이미 실험실 환경에서 초당 1Gbps 속도의 데이터 전송에 성공한 레오스페이스는 현재 이를 10Gbps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9년에는 위성 2대를 발사해 궤도 내에서 국내 최초의 위성 간 광통신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레오스페이스는 지난 1월 위성 지상국 운영사 '컨텍'과 위성통신 전문기업 'AP위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위성 제작-운영-서비스로 이어지는 뉴스페이스 밸류체인에서 강력한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광학 카메라, 중장기적으로는 레이저 광통신이라는 두 축이 순차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우주 산업 공급망의 핵심 일원으로서 한국 우주 기술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오스페이스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 특별 프로그램 K-우주포럼'에서 우주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R(기업설명회)을 진행한다.
K-우주포럼은 우주 산업에 대한 시야를 위성 제조·운용, 지상국 인프라, 데이터 분석, 소부장 공급 등 전 밸류체인으로 확장하고 자본과 기술, 기업을 연결해 산업 전반을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 3월 발족했다.
포럼의 첫 번째 활동인 이번 콘퍼런스는 이 같은 관점에서 우주 산업을 기술·투자·연구·글로벌 등 다각도의 시점에서 조망하고 분야별 전문가들의 시각을 토크 콘서트 형태로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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