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석달만에 짓는다"... AI인프라 장벽 허무는 엘리스

"데이터센터 석달만에 짓는다"... AI인프라 장벽 허무는 엘리스

최태범 기자
2026.04.16 04:05

차세대 '이동식 모듈형' 국산화
시간·비용 효율화, 보안 강화도

"AI(인공지능)산업의 경쟁축이 모델 중심에서 컴퓨팅 인프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경쟁력은 단순히 GPU(그래픽처리장치) 보유 개수가 아니라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운용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산업이 챗봇을 넘어 AI에이전트로 진화하는 변곡점에 있다. 이제 AI를 학습시키는 것보다 AI를 실제 서비스로 돌리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11월에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AI 기반 교육실습 플랫폼을 시작으로 AI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AI 전영역을 직접 구현하고 운용할 수 있는 풀스택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차세대 AI PMDC(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힘을 쏟는다. 김 대표는 "AI에이전트는 단순 응답을 넘어 스스로 추론하고 업무를 수행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큰 소비량은 기존 챗봇 대비 39배 이상 증가한다"고 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사진 제공=엘리스그룹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사진 제공=엘리스그룹

엘리스그룹이 제시하는 AI 인프라 혁신의 핵심은 국산화와 효율화를 위한 'K-PMDC'다. 그는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에 3~5년이 소요되는 반면 엘리스그룹의 PMDC는 부지조성부터 가동까지 단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초고전력 설계(랙당 최대 230㎾의 전력을 요구하는 차세대 GPU '베라 루빈'까지 수용 가능) △냉각기술 혁신(수랭식 및 따뜻한 물을 이용한 '외기냉각 방식' 도입) △네트워크 최적화(이더넷 기반 대규모 GPU 클러스터링 구현) 등을 기술적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AI 네트워크 시장에서는 고가의 전용 통신망 '인피니밴드'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범용성이 높고 비용 효율적인 이더넷 기반의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고도화한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보안이 보장되지 않은 에이전트 배포는 기업에 시한폭탄과 같다"며 "고객사의 기존 데이터센터와 엘리스그룹의 보안 인프라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도 엘리스그룹의 강력한 GPU 연산자원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국산 기술로 완성한 차세대 AI 인프라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의 자립도를 높이고 기업들이 비용 장벽 없이 AI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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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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