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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초기 투자사 더벤처스가 중남미 K-콘텐츠 인플루언서 제이슨 배 대표가 설립한 더마 K-뷰티 브랜드 '클레버스텝스'에 시드 투자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클레버스텝스는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크리에이터 영향력을 기반으로 유통과 마케팅 구조를 혁신하는 모델을 지향한다.
배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네이버 스노우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제이슨 코리아노'라는 이름으로 중남미에서 약 7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현대자동차, 라쿠텐 비키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남미 전역에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 네트워크의 총 도달 규모는 약 2억5000만 명에 달한다.
회사가 주목하는 시장은 브라질과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뷰티 시장이다. 약 67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한 이 시장은 아직 K-뷰티 점유율이 0.13%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 여지가 큰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클레버스텝스는 2026년 8월 미국 히스패닉 및 멕시코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출시 제품은 △라이스-비타 콤플렉스 △하이드라 젠틀 클렌저 △나이아신 글로우 에센스 △B5 엑스트라 리페어 크림 등으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한국콜마와 협업해 개발됐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마케팅 비용 0원' 구조다. 배 대표의 소셜미디어 채널은 최근 90일간 약 1억27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유료 광고로 환산할 경우 약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해당하는 가치다. 자체 미디어 파워를 기반으로 고객 획득 비용(CAC)을 구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뷰티 브랜드와 차별화된다.
투자를 주도한 더벤처스 김철우 대표는 "클레버스텝스는 중남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동시에 갖춘 팀"이라며 "광고비 없이 이 정도의 성과를 낸 것은 이미 강력한 마케팅 자산을 내재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배 대표는 향후 클레버스텝스를 출발점으로, 한국 브랜드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코라존(Corazón)' 구축 계획도 밝혔다. 그는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유통 모델을 통해 2029년까지 매출 4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금은 아마존 채널 고도화와 초기 생산 물량 확보에 투입되며, 회사는 2026년 하반기부터 브라질, 칠레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