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씩 준대도 싫다는 노조...삼성전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5억씩 준대도 싫다는 노조...삼성전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김남이 기자
2026.04.16 15:02

16일 수원지법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위법한 쟁의행위와 경영상 중대 손실 사전차단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김종택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김종택

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가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노동조합의 대규모 파업을 앞두고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지방법원에 노조의 불법 파업을 금지해 달라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결의대회 집회와 함께 다음달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는 법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위법한 쟁의행위로 인한 경영상 중대한 손실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임금 협상 타결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시하는 등 협상에 적극 나섰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회사는 국내 1위 실적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메모리사업부에는 경쟁사 수준을 상회하는 성과급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성과급은 기준 평균 연봉의 최대 600% 수준, 1인당 약 5억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회사와 국가경제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가처분 신청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공장이 멈추는게 현실화되면 손실은 '분당 수십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재가동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과 고객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018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이 정전사고로 28분 멈췄을 당시 약 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1분당 약 18억원 수준이다.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손실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화성 사업장 역시 단 1분여의 정전만으로도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이 2018년과 비교해 3.2배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공장 중단이 불러올 손실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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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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