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마다 ISR(정보·감시·정찰) 관련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한국은 빠르고 효율적인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파트너로서 매력적인 국가입니다."
이에릭 ICEYE(아이싸이) 한국지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PLATFORM 2026)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의 세션6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션6에서는 'K-뉴스페이스 스타트업, 이제는 연결의 시간'을 주제로 국내 스타트업이 유럽의 기관·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이 논의됐다. 패널로는 △김종갑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대표·이사장 △매디 티자르 한손 유럽우주국 창업보육센터(ESA BIC) 덴마크본부 우주 창업 생태계 총괄 △이 한국지사장이 참여했다. 좌장은 장석진 GDIN 본부장이 맡았다.
한손 총괄은 정부 간 교류와 ESA BIC 회원국과의 협업을 소개했다. 그는 "각국의 외교부끼리의 협업을 통해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서로 다른 스타트업을 보면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다"며 "ESA 프로그램은 회비를 납부하는 ESA 회원국용이라 한국이 직접 이용하는 건 어려움이 있지만 ESA 회원국과 협업한다면 참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GDIN의 현지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PoC(사전실증) 지원과 합작법인(JV) 설립 지원 프로그램을 꺼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플레이어와 한국 스타트업과 매칭해 현재 30~40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 대신 GDIN이 현지 파트너를 찾아 JV를 설립하는 걸 지원하는데 이를 통해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현지에서 현지를 위한 솔루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페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분야로 김 대표는 모든 분야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은 업스트림·다운스트림을 막론하고 아직 아무도 차지하지 않은 '갭(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섬유, 통신,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주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파악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갭을 찾는 게 전통 시장보다 경쟁은 덜하지만 영향력은 10배, 100배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손 총괄은 K-뷰티도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짚었다. 그는 "제 친한 동료가 한국을 간다는 것은 K-뷰티의 나라로 가는 거라고 얘기해줬다"며 "실제로도 K-뷰티는 엄연한 기술이며 우주 분야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0억 달러를 우주 기술에 투자한다면'이라는 질문에 패널들은 각기 다른 시각을 내놨다. 한손 총괄은 우주에서의 3D 장기 프린팅을 사례로 들며 "지구에서 일어나는 인신매매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라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가치 기반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위성 기반 기술 보유 기업에 10곳에 분산 투자해 발사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2곳만 성공해도 투자 비용을 회수할 만큼 수익이 날 것 같고 이에 따른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소재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