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투자 유치 스타트업은…우주 발사체에 335억 '뭉칫돈'

박기영 기자
2026.06.07 16:30

[이주의 투자유치] 6월 첫째주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이번주(6월 1일~7일) 투자유치를 발표한 스타트업은 하이퍼칼, 오션스마트, 이노버스, 로브스터, 아키소스템바이오스트래티지스, 케이존, 데브디, 우나스텔라, 센스톤 등 총 9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곳은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로 335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나스텔라는 자체 개발한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을 기반으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UNA EXPRESS)'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성 발사 서비스와 고도 100㎞ 준궤도 유인 우주비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케이존(63억원), 아키소스템바이오스트래티지스(40억원), 이노버스(25억원) 등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다스의 손' 美 VC가 반한 K-핀테크…하이퍼칼, 시드투자 유치
/사진=하이퍼칼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VC(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가 AI(인공지능) 핀테크 스타트업 하이퍼칼(HyperCal)에 시드 투자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알토스벤처스는 쿠팡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등에 투자해 수십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려 VC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국내 상당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알토스벤처스의 손을 거쳤다.

하이퍼칼은 연쇄 창업자 출신들이 모인 개발자 중심의 소규모 창업팀으로 현재 초기 제품 개발과 PoC(기술실증)에 집중하고 있다. 수학적·통계적 방법으로 금융 리스크를 평가·관리하는 '보험 계리(Actuarial Science)'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창업자인 김성준 대표는 P2P 금융 스타트업 렌딧(LENDIT)을 설립했던 국내 핀테크 1세대 창업가다. 2015년 국내 핀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기술과 금융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김성준 하이퍼칼 대표는 "보험 산업의 데이터 복잡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여전히 많은 업무가 복잡한 수작업과 제한적인 시스템 환경 위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AI를 기반으로 보험 계리 영역의 비효율적인 문제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알토스벤처스 관계자는 "김성준 대표는 10여년간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 성장해 온 창업가"라며 "알토스팀과의 오랜 신뢰와 인연을 바탕으로 김 대표와 창업팀의 기술력 및 금융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인상 깊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무인 자원회수 '이노버스' 25억 프리A 투자 유치
/사진제공=이노버스

AI 기반 무인 자원회수 솔루션 스타트업 이노버스가 삼천리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노버스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에서 가공과 재활용을 제외한 '회수-선별' 단계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순도 99% 수준의 페트(PET)를 대량으로 유통한다.

이노버스는 이번 투자금을 무인회수기 양산, 수도권 회수망 확대, 순도 99% 수준의 초고순도 페트선별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투입할 계획이다. 이노버스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월 500톤 규모의 페트 수집·유통체계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이번 투자유치는 회사의 실적개선과 맞물려 이뤄졌다. 이노버스는 2025년 결산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3.5배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이노버스는 무인회수기 보급 확대와 고순도 페트유통 매출이 함께 늘면서 사업모델의 유효성과 수익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는 "페트 재활용 시장으로 자본유입이 활발해지는 시점에 그 출발점이 되는 회수와 선별단계에서 안정적인 규모와 품질을 갖춰나가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투자금을 무인회수기 양산과 수도권 회수망 확대에 활용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어파트너스 단독 베팅…아키소스템, 40억 시리즈A 투자 유치

근골격계 질환 대상 재생의료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아키소스템바이오스트래티지스(이하 아키소스템)가 국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유한회사형 VC로, 1조5000억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국내 대표 헬스케어 투자사다. 2016년 바이오 전담 본부를 신설한 이후 다수의 바이오 펀드를 결성하며 국내 바이오 투자 생태계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기업의 시리즈A 단계에서 단일 투자사가 40억원을 단독 투자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평가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에서 임상 데이터와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아키소스템의 임상 성과와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아키소스템은 서울대 의대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탯줄 유래 재생의료 플랫폼 세포 '스멈프셀(smumf cell)'과 즉시 사용 가능한 주사형 세포 전달 플랫폼 '3CX'를 기반으로 회전근개 파열과 골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아키소스템-테노(AcesoStem-Teno)'는 회전근개 부분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관절경, 조직학 검사 등을 통해 환자 전원에서 회전근개 재생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키소스템은 이번 투자금을 회전근개 질환 임상 개발 가속화, 골관절염 치료제 연구개발 및 비임상·임상 진입, 신규 연구개발(R&D) 센터 '아르카(ARCA·AcesoStem R&D Center of Art)' 설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현철 아키소스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기술력과 임상 데이터, 사업화 비전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회전근개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세포치료제 연구를 확대해 글로벌 세포치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월세도 카드로"…데브디, SJ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 유치
사진=데브디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집업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데브디가 SJ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집업페이는 임차인이 임대인의 별도 동의 없이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임차인이 임대차계약서를 모바일 앱에 업로드하면 플랫폼이 계약 내용을 자동 검증한 뒤 결제 금액을 집주인 계좌로 직접 송금한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와 포인트 결제도 지원한다. 이용자의 약 86%가 2030세대로, 주거비 부담이 큰 청년 1인 가구의 실용적인 주거 금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간 110조 원 규모의 국내 월세 시장에서 카드 결제 비율은 아직 0.5%에도 못 미친다. 집업페이는 이 거대한 현금 중심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겨냥하고 있다. 2024년 12월 정식 출시 이후 거래액을 빠르게 늘려 올해 5월 누적 150억 원을 돌파했다.

데브디는 B2C 월세 결제를 넘어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1월 프랜차이즈·소상공인·공유오피스 등을 대상으로 한 B2B 서비스 '집업페이 비즈'를 출시했고, API·SDK 방식으로 외부 시스템과 연동하는 '집업페이 파트너스'도 선보였다.

김기태 대표는 "집업페이는 개인 임차인의 월세 납부 경험에서 출발했지만, 본질적으로는 반복 임대료 결제와 정산을 디지털화하는 인프라 사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 임대료 결제와 외부 파트너 연동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도 민간주도 우주산업 가능"…우나스텔라, 335억 투자유치
시험 로켓 '우나 익스프레스 1호' 발사 /사진=우나스텔라 제공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33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615억원이다.

이번 라운드는 알토스벤처스가 리드하고 산업은행, 스트롱벤처스, 산은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 국내외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2022년 2월 설립된 우나스텔라는 자체 개발한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을 기반으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UNA EXPRESS)'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성 발사 서비스와 고도 100㎞ 준궤도 유인 우주비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우나스텔라는 지난해 5월 전남 고흥 자체 발사장에서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 영토 안에서 민간 기업이 자체 개발한 로켓을 자력으로 발사한 첫 사례로, 설립 약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 발사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의 미세중력 시험 장치가 탑재됐다. 우주항공청의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실제 발사에 적용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우나스텔라는 시험 발사 과정에서 통합 발사 역량을 검증하는 한편 국내 민간 발사에 필요한 규제와 인허가, 현장 운용 절차를 직접 수행했다.

이번 투자금은 △엔진·차세대 발사체 개발 △핵심 인재 확보 △시험·제작·발사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위성 발사부터 유인 우주비행까지 이어지는 발사체 사업 전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는 "지난해 시험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이번 시리즈B를 마무리하며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킬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국에서도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산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위성 발사부터 유인 우주비행까지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발사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