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환결설비 제조 AX 고도화…스텝하우-테크로스, PoC 완료

최태범 기자
2026.08.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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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인공지능) 지식관리 기업 스텝하우가 선박 환경설비 전문기업 테크로스와 제조 부문 AX(인공지능 전환)를 위한 PoC(기술실증)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2024년 1월 설립된 스텝하우는 사내에 흩어진 문서를 구조화해 검색·분석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지식관리 시스템 '스텝하우(StepHow)'와 문서 기반 AI 에이전트를 함께 운영한다.

테크로스는 2000년 설립된 선박 환경설비 기업으로, 전기분해 방식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를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했다. 누적 수주 기준 세계 1위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양측이 이번 실증에 적용한 플랫폼은 스텝하우의 기업용 AI 에이전트 '위슬리(WISSLY)'다. 위슬리는 사내에 분산된 문서와 데이터를 통합해 자연어 질의만으로 찾고 분석할 수 있게 해 준다.

위슬리는 에이전틱 RAG(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적용했다. 에이전틱 RAG는 질의 의도에 따라 검색 전략을 스스로 세우고 다단계 검색과 추론, 자기 검증을 거친다. 단일 검색에 의존하는 기존 RAG와 달리 복합 질의를 하위 과제로 나눠 여러 문서를 교차 분석한다.

양측은 테크로스가 축적한 설계 문서와 품질 시험 보고서, 공정 기록, 유지보수 이력 등 5만건 이상의 제조 데이터를 위슬리에 넣고 서로 다른 형식의 문서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 인덱싱했다.

이어 자연어 질의를 기반으로 유사 프로젝트 검색, 품질 이슈 분석, 규제 대응 자료 탐색 등 활용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설계와 품질 검토, 납기·규제 대응 과정에서 현업 인력이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적용 범위는 제조 데이터를 넘어 업무 분석 영역까지 넓혔다. ISO 매뉴얼과 표준 문서 체계, 부서별 업무 프로세스, 직무별 역할과 업무 흐름을 AI로 분석해 표준 준수 여부와 업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테크로스 관계자는 "설계·품질·생산·유지보수 부서에 흩어져 있던 제조 데이터를 하나의 업무 자산으로 연결하고 AI로 검색·분석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기술 문서와 업무 지식을 조직 차원의 지식 자산으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증과 함께 테크로스 생산·연구직을 대상으로 한 AI 활용 교육도 진행했다. 전사 인식 제고 과정과 핵심 인력 대상 실습형 과정으로 나눠, 테크로스의 실제 제조 데이터와 ISO 매뉴얼을 쓰는 문제 기반 학습(PBL) 방식으로 운영했다.

양측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각각 공급기업(스텝하우) 및 수요기업(테크로스)으로 선정됐다. 위슬리 기반 검색·분석 시스템을 테크로스 현장에 도입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황성욱 스텝하우 대표는 "테크로스의 제조 데이터와 현장 전문성이 위슬리를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기반이 됐다"며 "제조 데이터 분석부터 ISO 문서와 프로세스·직무 분석까지 제조기업 업무 전반으로 확장하는 AX 사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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