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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용 3D(3차원) 비전 기술을 개발하는 클레로보틱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팁스R&D (연구·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돼 정부지원금 50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레로보틱스는 자체 부담금 12억원을 더해 오는 2030년 6월까지 총 62억원 규모의 R&D를 추진한다.
글로벌 팁스 R&D는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클레로보틱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3D 카메라와 AI(인공지능)을 활용해 물류 현장의 다양한 물체를 인식하고 로봇이 집어 올릴 위치와 순서를 판단하는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한다.
물류 현장에는 박스뿐 아니라 비닐과 봉투 등 형태와 재질이 다른 물체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어 로봇 자동화에 어려움이 있다. 클레로보틱스는 소형·저전력 3D 카메라와 넓은 영역을 측정할 수 있는 대면적 3D 카메라를 개발하고 AI 기반 물체 인식과 로봇 제어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은 물류 현장에서 물체를 골라 집는 '빈피킹'을 비롯해 물품을 팔레트에 쌓는 팔레타이징, 상하차와 분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주요 연구개발 목표는 3D 측정 정밀도 0.1㎜ 이하, 피킹 성공률 99% 이상, 시스템 소비전력 50W 이하다. 기존 자동화 시스템보다 설치와 시스템 통합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도 목표다.
2021년 설립된 클레로보틱스는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연구교수 출신 이진한 대표가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제조업 자동화를 위한 3D 머신비전 솔루션을 개발하며, 자체 개발한 '코픽쓰리디(CoPick3D)' 시리즈를 기반으로 자동차·반도체·물류 산업에 고정밀 3D 머신비전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EV) 공장과 기아 화성공장 등 국내 제조 현장에 시스템을 공급했다. 3D 카메라 하드웨어부터 머신비전 알고리즘, 로봇 가이던스 및 검사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하고 있다.
클레로보틱스는 설립 이후 팁스와 스케일업 팁스, 포스트 팁스에 잇따라 선정됐다. 이번 글로벌 팁스를 계기로 자동차 제조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물류와 검사, 로봇 자동화 분야로 확대하고 일본을 비롯한 북미·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207억원이다. 지난해에는 SBVA, 미래에셋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매출은 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3D 머신비전 기술을 이번 글로벌 팁스를 통해 물류와 검사, 로봇 자동화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검증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을 넓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