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제약도 뛰어든다"… 전문가들 "저궤도, 진짜 돈 되는 시장"

고석용 기자
2026.10.28 17:44

[제2회 K-우주포럼]세션4 '레오노믹스: 진짜로 돈 되는 우주경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 본부장(가운데)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K-우주포럼'에서 '레오(LEO) 노믹스: 진짜로 돈 되는 우주경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전통 제조업과 바이오 등 비(非)우주 기업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정부 주도 일변도였던 수요가 민간 서비스 단위로 세분화되면서 저궤도(LEO) 경제의 판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제2회 K-우주포럼'의 세션4 '레오노믹스: 진짜로 돈 되는 우주경제'에 참석한 현장 전문가들은 저궤도 시장의 현주소를 이같이 짚었다. 단순 기술 실증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상업적 가치가 창출되고 민간 자본이 유입되는 시장 형성기가 도래했다는 진단이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우주공공팀장을 좌장으로 박정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사업화실장,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했다.

박정호 실장은 연구현장에서 수요의 확대가 체감되고 있다고 했다. 박 실장은 "최근 기술이전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건 일반 비우주 분야 기업"이라며 "반도체, 소재·부품 등 기업들이 우주 분야에 도전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국내 LEO경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우주 진입 기업으로 꼽히는 보령은 우주 헬스케어 인프라 선점 전략을 공개했다. 임동주 본부장은 보령이 우주경제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뤄지는 연구의 약 56%가 생명과학 분야에 집중돼 있을 만큼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바이오 실험 수요는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박정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사업화실 실장(왼쪽 두번째)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K-우주포럼'에서 '레오(LEO) 노믹스: 진짜로 돈 되는 우주경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에 맞춰 보령은 향후 ISS 퇴역에 대비해 민간 우주실험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인프라가 저궤도에 안착했을 때 글로벌 연구진을 보령의 우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지상 연구자들이 궤도상 실험에서 마주하는 기술적 난제를 얼마나 정밀하게 해결해 주느냐가 플랫폼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수 대표는 투자자 시각에서 단기적 수익은 낮더라도 성장성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저궤도 우주산업은 △높은 수요 △인프라 성격 △소버린(주권) 등의 이유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 대표는 "한국은 해외 위성영상을 수천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며 "인프라적 성격과 소버린 이슈로 성장 보호막도 있다"고 말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18년 우주 스타트업 23곳에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박재필 대표는 자사의 큐브위성 사업에서 수요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라스페이스가 항우연과 함께 진행하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E3테스터)은 2025년 1호에 3곳의 기업과 함께했고, 올해 2호에서는 6곳의 기업이 함께했다. 내년 진행 예정인 3호에는 9곳의 기업이 함께할 예정이다.

박재필 대표는 "최근 들어서는 '위성을 쓰고 싶으니 알아서 해 달라'는 서비스 단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우주 반도체·데이터센터 등과 관련된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우주 경제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통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