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i40’가 상품성을 크게 개선해 돌아왔다. 2011년 출시 당시와는 시장 분위기가 많이 바뀐 만큼 수입차와 경쟁할만하다는 게 현대차의 생각이다.
새롭게 돌아온 i40를 두고 김상대 현대차 마케팅실 이사는 “이름만 빼고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전부분이 바뀌었다”며 “폭스바겐 ‘파사트’와 충분히 경쟁할만하다”고 밝혔다.
i40 세단의 D-스펙트림(디젤)을 서울과 춘천의 135km 구간에서 시승했다.
i40의 특징은 4D로 정의가 된다. 바로 △디자인(Design) △디젤(Diesel) △DCT(자동화 수동변속기) △D-스펙(고급트림)이다.
디자인(Design).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전면부다. 아래, 위로 나눠져 있던 그릴이 싱글프레이임으로 바뀌면서 간결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앞바퀴 쪽에 공기가 통과할 수 있는 에어커튼과 차량 하부를 감싸는 풀언더커버를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차량 크기는 쏘나타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10mm, 35mm 작다.
디젤(Diesel). 1.7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낸다. 차제가 비교적 작은 세단형을 이끄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도심에서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도 좋다.
과거 왜건형에서는 코너에서 반응이 늦는 감이 있었으나 세단형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정숙성은 매우 좋았다. 디젤 엔진이지만 초반 가속이나 높은 RPM(분당회전수)에서 소음이 크지 않았다.
DCT. ‘더 뉴 i40’에는 현대차에서 독자 개발한 7단 DCT가 탑재됐다.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섞어 놓은 DCT의 탑재로 연비와 변속반응 속도가 각각 10%와 4% 개선됐다.
이에 주행에서 변속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순간 가속할 때도 변속이 부드럽게 넘어갔다. 시속 130km까지는 가속에 무리가 없다.
디젤과 DCT의 조합으로 연비가 매우 좋아졌다. 공인연비는 16.7km/ℓ. 시승구간에서는 18.7km/ℓ가 나왔다. 고속도로주행이 많았던 것을 감안해도 높은 수준이다.
D-스펙. 시승한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D-스펙’이다. 회전구간에서 몸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지 않게 하는 스포츠 버킷시트가 장착됐다. 휠은 18인치 알루미늄휠이 적용됐다.
D-스펙 트림의 가격은 3125만원(디젤 세단)으로 이전 모델보다 10만원 올랐다. 최하위트림인 ‘유니크’는 2745만원(디젤)이다. 다양한 사양을 적용하고도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평소 짐을 많이 실고 다니는 사람들은 왜건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쏘나타’ 디젤이 출시되기 전까지 ‘i40’ 디젤은 중형급에서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