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재규어 올뉴 XF '품격높은 차별화'

여수(전남)=장시복 기자
2016.04.09 06:18
올 뉴 XF/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봄 내음 가득한 전남 여수에서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재규어 '올 뉴 XF'와 마주했다. 멀리서 봐도 한껏 세련되고 강렬해진 외관 디자인이 먼저 눈에 띄었다.

가파르게 깎인 프론트 엔드와 길어진 휠 베이스, 짧은 프론트 오버행은 견고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자랑한다. 날렵해진 옆 라인은 마치 쿠페를 떠올리게 했다.

앞좌석에 앉아보니 럭셔리한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가 시야를 압도했다.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된 시트가 편안함을 안겨준다.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을 표방하는 만큼 깔끔한 조명과 구성을 갖췄다. 특히 새롭게 '인컨트롤 터치 프로' 기능을 적용한 10.2인치 크기의 넓은 터치스크린이 중앙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뒷좌석은 '40대 20대 40' 폴딩 시트로 부피가 큰 물건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15mm 늘어난 레그룸, 24mm 늘어난 무릎공간, 27mm 높아진 헤드룸으로 실내 공간은 한층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졌다.

먼저 '25t 포트폴리오'(가솔린·7290만원) 모델을 몰고 지리산 자락 66km 구간을 몰았다. 처음 엑셀을 밟으면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이내 고속도로 접어드니 '표효하는 재규어' 같은 날렵하고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8단 자동 변속기로 부드럽게 가속하며 스포츠세단으로 변모했다.

구불구불하기로 유명한 오도재 언덕길을 올라갈 때는 강력한 토크가 반응했고, 급격한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감 있게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안쪽 바퀴를 잡아주는 '토크 벡터링' 기능 덕분이다.

여수로 돌아오는 길에는 '20d 포트폴리오'(디젤·7180만원) 모델로 갈아탔다. 가솔린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고속도로에서 가속 성능은 탁월했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내부도 조용했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올 뉴 XF는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구조 등으로 혁신적 경량화를 이뤄냈다"며 "기존 XF 대비 약 190kg이상 가벼워졌고 50대 50에 가까운 최적의 차량 무게 배분으로 엔트리급인 XE와 동일하게 역대 재규어 중 가장 낮은 Cd 0.26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주행 중에 세계적 오디오 전문업체 '메리디안'의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고품질 음악 감상을 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품격을 유지하면서 남들과 차별화하고 싶은, 그리고 여기에 주행의 재미까지 누리고자 하는 '욕심쟁이'들에게 어울리는 차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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