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국내 최초로 AMC 멤브레인(분리막) 필터 제품 인증을 획득하고 내년 1분기 수처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8일 효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소재개발(WPM)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AMC(아세틸화 메틸셀룰로스) 가압형 중공사막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6월 한국상하수도협회(KWWA)로부터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효성은 당초 내년초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6개월 가량 앞당겨 인증을 획득하면서 수처리 시장 진출 시점도 빨라지게 됐다.
중공사막(UF) 모듈은 머리카락 굵기 1200분의 1 크기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는 빨대모양 중공사막을 모아 용기 안에 넣은 부품으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여과기능을 갖췄다. 중공사막 방식은 정수 시간이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효성이 개발한 AMC소재는 기존 PVDF(폴리불화비닐리덴) 소재보다 높은 친수성을 바탕으로 내오염성이 뛰어나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AMC 소재로 멤브레인을 제작하는 업체는 없다.
효성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환경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상수처리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처리 시장은 국내보다 해외 규모가 큰만큼 해외 시장 개척 속도도 낼 전망이다.
국내 수처리 시장은 수백억원 규모이지만, 세계 수처리 시장은 2010년 550조원에서 올해는 7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수처리용 멤브레인 시장은 2013년 기준 2조원 규모에 연간 성장률은 13%에 이르는 고성장 시장이다. 멤브레인 시장은 2020년까지 약 35조원 규모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서 효성은 2013년 PVDF소재 가압형 막모듈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AMC소재 모듈 인증으로 두가지 소재를 이용한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2012년에는 침지형 중공사막 멤브레인 정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환경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한국상하수도협회로부터 PVDF 소재 가압형 중공사막 모듈 인증을 획득했다.
효성은 수처리 시장 진출로LG화학,코오롱,휴비스등 업체들과도 직간접적으로 경쟁하게 됐다.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AMC 신소재 기술 확보 및 침지형과 가압형 중공사막 인증을 모두 확보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상선 효성기술원장(사장)은 "내년 1분기까지 환경신기술 인증을 완료해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