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떠난 유수홀딩스 유탄…사업 악영향 우려

오동희 기자
2016.08.30 16:47

최은영 회장 책임론에 묵묵부답...결국 한진해운 지원불가 결정, 사업 악영향 우려로 10% 이상 폭락

사진=유수홀딩스 홈페이지

30일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해지면서 한진해운의 부실책임론의 당사자 중 한 곳인 유수홀딩스도 유탄을 맞게 됐다.

유수홀딩스는 직전 사명이 한진해운홀딩스로 해운사업부문과 사업분할 후 한진그룹과는 계열분 리한 회사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제수씨인 최은영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4년까지 한진해운을 경영하다가 부실이 심해지자 경영권을 조양호 회장에게 넘겨주고 유수그룹으로 분리했다.

이날 채권단이 한진해운 추가 지원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이 회사의 주가가 24.16% 폭락한 데 이어 유수홀딩스의 주가도 10.36%로 동반급락하는 후폭풍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실행될 경우 한진해운의 주요 사업과 연관성을 가진 유수홀딩스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부실에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는 최 회장이 채권단에 지원 의지를 보였다면, 이같은 후폭풍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유수홀딩스의 주요 사업들이 여전히 한진해운과 엮여 있다는 점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단순히 '떠나온'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자료 출처: 유수홀딩스 사업보고서.

지주회사격이면서 상장사인 유수 홀딩스 아래에는 싸이버로지텍(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유수로지스틱스(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서비스업) , 유수에스엠(선박관리업), 몬도브릿지(커피프렌차이즈), 트리플스(구매 배송 대행서비스), 유수토탈서비스 등 6개의 비상장사가 있다. 여기에 더해 사이버로지텍 아메리카와 한진로지스틱스 등 비상장 해외법인 21개 등 총 28개사로 구성된 중견그룹이다.

최 회장은 유수홀딩스 외에도 유수에스엠과 싸이버로지텍의 회장를 겸직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유수로지스틱스의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는 물러났다.

유수홀딩스는 연결기준으로 올 상반기 매출 2474억원에 영업이익 308억여원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운송주선사업이 전체 매출의 64.4%, 유지보수업이 32.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운송주선업이 9.8%로 저조한 반면, 유지보수 부문이 83.2%에 달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유수로지스틱스의 경우도 한진해운과의 연관성이 깊으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선박관리업의 유수에스엠은 한진해운의 매출 비중이 35%를 넘어선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수에스엠은 현재 86척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으며, 현대글로비스10척과 에이치라인해운 4척 등 총 24척의 외부 고객 외에 한진해운 소속의 배 62척을 관리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선박이 전체의 72%(매출 비중은 35%)를 차지한다.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부실에 선을 그었지만, 유수그룹의 사업과 한진해운과의 끈은 끊지 못한 결과다.

이 외에도 해운 운송 솔루션 등을 공급해온 싸이버로지텍도 한진해운의 비중이 2000년 90% 이상에서 최근 40%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유수홀딩스 IR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9%다"며 "한진해운 외에도 다른 주요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어 한진해운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출처: 반기보고서, 유수홀딩스 및 계열사의 주요매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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