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하나에 깃든 소비자 배려… 삼성 TV 진화 계속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은 기자
2017.01.10 16:05

[인터뷰]강윤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디자인팀장(전무) "소비자 마인드와 경쟁할 것"

강윤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디자인팀장(전무)이 2017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Made for living(메이드 포 리빙·삶을 향한 제조)이 올해 삼성전자 가전을 아우를 캐치 프레이즈다. 단순히 외관만 예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환경과 삶의 공간을 철저히 고민해서 나온 게 이번 QLED TV 디자인의 결과다"

강윤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디자인팀장(전무)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강 전무는 1994년 삼성전자에 입사, TV 디자인을 주로 맡아온 삼성 TV 디자인의 산증인이다.

QLED TV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전략 프리미엄 TV로 최대 2000니트(1니트=1㎡에 촛불 1개를 켜놓은 밝기) 밝기를 구현하고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색조)을 100%까지 높여 미세한 색차이까지 잡아냈다.

무엇보다 디자인 측면에서 사용자 배려를 강조, 전작 대비 큰 폭의 진화를 이룬 점이 특징. 삼성전자는 전작인 2016년형 'SUHD TV'에서 세계 최초로 베젤리스(bezelless) 화면과 뒷면에 나사 하나 보이지 않도록 한 클린백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360도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번 신작에서는 이 컨셉트가 한 층 더 강화됐다. 주변기기를 투명 케이블인 '인비저블 커넥션(Invisible Connection)'으로 연결, 엉켜있던 연결선들이 눈에 띄지 않도록 했고 '원커넥트(One Connect)' 박스를 활용, TV와 주변기기 분리 배치가 가능토록 했다. 벽걸이형 제품은 '노 갭(No-gab)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해 TV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켜 손쉽게 설치토록 했다. 45분가량 걸리는 설치시간은 15분으로 줄었다.

QLED TV의 벽걸이형 제품은 '노 갭(No-gab)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해 TV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켜 손쉽게 설치토록 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는 'QLED' TV가 'CES 2017'에서 혁신상을 비롯해 20여개의 상을 휩쓴 이유이기도 하다.

강 전무는 "삼성전자 가전이 가진 오랜 디자인 경영 철학은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낸다'"라며 "실제로 소비자들로부터 TV를 설치하는데 고통요인이 뭔지를 찾아내서 그 부분을 디자인적으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TV를 얇게 만들더라도 왜 얇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 결과가 실제 소비자 생활에 이로움을 가져다 줄 지 철저히 검증했다는 설명.

삼성전자는 국내 가정은 물론 미국, 유럽 등 각 가정의 벽, 바닥, 케이블 설치 환경 등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폈다. 사전 조사에서 현장 답습에 이르기까지 논의를 거듭했고 디자인팀뿐만 아니라 개발팀과도 끊임없이 협업했다.

강 전무는 "디자인과 개발진이 한팀이 돼 해법을 찾아가는 방식은 이미 십 수 년 전 보르도 TV를 만들어냈을 때 경험했다"며 "그 뒤로 삼성전자가 사원에서 사업부장까지 단일팀으로서 수평적으로 협업하는 일은 이제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지저분하게 엉키는 선이 안보이다 보니 이번 TV는 공간의 장식물(오브제)로서도 손색없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는 그림을 놓아두는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를 선택하거나 이색적 디자인의 '그래비티(Gravity) 스탠드'와도 결합할 수 있다.

2017년형 QLED TV는 그림을 놓아두는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왼쪽)로 인테리어 하거나 이색적 디자인의 '그래비티(Gravity) 스탠드'(오른쪽)와도 결합할 수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돼 가구로서의 TV 개념을 새롭게 보여주고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셰리프 TV'는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파악,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강 전무는 "경쟁사와 경쟁하기보다 이제는 사용자 경험, 소비자 마인드와 경쟁하고자 한다"며 "소비자 측면에서 개선할 점들을 생각해보면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나올 것이기에 다음 신작에서도 획기적인 제품 디자인을 고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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