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다음달 15일 국내 판매가격을 올린다. 한국타이어에 이어 금호타이어도 가격인상을 결정하면서 타이어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다.
2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15일부터 승용차용(PCR) 타이어 가격을 3% 인상키로 최근 결정했다. 1톤 트럭에 사용되는 경트럭용(LTR) 타이어는 2%, 트럭버스용(TBR) 타이어는 2~4% 올릴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대리점에 전달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주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가격을 올린 한국타이어와 정확히 한 달 뒤 금호타이어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 넥센타이어도 가격 인상 폭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타이어 공급가격이 오르면 일반 소비자 판매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무가격 급등으로 타이어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브리지스톤, 굳이어, 미쉐린, 요코하마 등 글로벌 선두 기업 모두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도 4월 1일부터 미국 지역 판매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2월 현재 합성고무와 천연고무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6%, 91% 올랐다. 천연고무 재배지에 자연재해가 발생했고, 중국의 투기 자본이 고무 선물시장에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가에 반영되는데 보통 2~3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원재료가 너무 크게 올라 가격인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빠른 가격인상 결정을 하면서 예상보다 가격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의 효과는 상반기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