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선고공판 1시간 내내 애써 담담한 표정

이정혁 기자, 김성은 기자, 박광범 기자
2017.08.25 16:19

[이재용 선고]선고공판 내내 정면만 응시… 종이컵에 물 따라 마시며 수시로 목 축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 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삼성전자부회장은 25일 열린 자신의 1심 선고공판이 진행된 1시간 동안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33분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417호 대법정에 짙은 감색 정장 차림에 노란색 서류봉투를 들고 입정하면서 재판부에 정중하게 인사했다. 피고인석으로 이동한 다음에는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목례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부회장은 선고공판이 시작되자 다소 초조한 듯 종이컵에 준비된 생수를 따라 마셨다. 특히 초반에는 정장 왼쪽 주머니에서 평소 바르는 립밤을 꺼내 입술에 바르기도 했다.

이후에는 변호인단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약 30분 정도 정면만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재판부가 삼성이 정유라 씨의 승마지원에 관여한 부분을 낭독하자 이 부회장은 다소 긴장했는지 또다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였다.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오후 3시26분쯤에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보이며 크게 동요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징역 3년에 집유 5년)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징역 2년 6월에 집유 4년)는 피고인석에서 황망한 표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다가 대법정을 천천히 걸어나갔다. 이 부회장의 징역 5년 선고와 함께 법정에 같이 출두했던 최지성 전 실장과 장충기 전 실차장이 각각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데 따른 충격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바로 1층으로 내려가 준비된 차량을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날 선고공판을 위해 법원에 온 성열우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사장)은 재판 결과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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