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통상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이 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바우처 440억원과 2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2026.04.03. jtk@newsis.com /사진=김종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715295594389_1.jpg)
중동 전쟁 여파에도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 내수·수출·생산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향후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한층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3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국산차·수입차 포함)의 전년동월비 내수, 수출, 생산은 각각 10.2%, 7.8%, 4.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3월 내수는 고유가 영향에 따른 전기차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10.2% 증가한 16만4813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수소)만 살펴보면 40.3% 증가한 9만7830대가 판매돼 전체 내수의 59.4%를 차지했다. 전기차 내수를 업체별로 구분하면 현대차(538,000원 ▲4,000 +0.75%)(+36.3%), 기아(159,200원 ▲1,300 +0.82%)(+159.8%), KG모빌리티(4,360원 ▲80 +1.87%)(+20.8%) 등 국내 제조사는 95.6% 증가했다. 아울러 테슬라(+329.6%), BYD(10→1664대) 등 수입브랜드도 187.2% 늘었다.
3월 수출은 미국·유럽향 전동화 모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월비 7.8% 증가한 25만9635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42.6% 증가한 9만8040대를 보였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37.8%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차(+32.7%)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62.9%)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면서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달 완성차 생산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증가에 따른 주요 완성차 업체의 조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4.5% 증가한 38만7277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1.4%), 기아(+6.8%), 한국GM(+21.4%), KG모빌리티(+0.6%)은 늘었지만 르노코리아(-32.8%)는 감소했다.
3월 내수·수출·생산의 '트리플 증가'는 중동 전쟁이란 악재 속에서 거둔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사업 불확실성 확대와 현지 수출 감소, 나아가 공급망 차질과 부품 현지 조달 비용 증가를 겪었다. 전쟁 여파로 유가가 뛰며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영향도 일부 있었지만 분쟁 지속에 따른 악영향이 훨씬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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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국내 자동차 업계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종전 협상에 대한 질문에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주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일각에선 종전 후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쟁 구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이 끝난 이후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자동차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이며 △인도가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서 역할이 강화되고 △중국 자동차 업계는 유럽 시장 침투를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수 연구원은 "이란 전쟁 후 미국·인도·유럽 등 주요 권역에서 나타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는 전동화,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자율주행 등 부문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레거시 완성차 업체 대비 현대차그룹의 관련 준비 상태는 우수하고 상용화 시점도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