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 재계 오너들과 갖는 새해 첫 회동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신 회장은 석방 이후 처음 청와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주요 대기업·중견기업 및 지방 경제인(지방상의 회장단)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모임을 갖고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 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참석 대상은 2017년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호프 미팅보다 많고, 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을 찾아가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중에선 삼성그룹(이재용 부회장)·현대차그룹(정의선 수석부회장)·SK그룹(최태원 회장)·LG그룹(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20여개(농협 제외) 민간 대기업의 오너 및 최고경영자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기업 총수들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문 대통령 주재 신년회에도 초대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회동엔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의 신 회장도 석방 이후 청와대 관련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뇌물 공여 혐의로 지난해 2월 1심 재판에서 법정 구속됐던 신 회장은 같은 해 10월 234일 만에 석방된 바 있다. 이후 신 회장은 즉시 자리에 복귀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왔다.
그러나 20대 대기업 중 재판을 받고 있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총수들은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